(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군의 체제개편으로 전군에서 육군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하로 낮추고 장교 수도 30% 줄였다.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2015년말 군 체제개혁이 시작된 이래 2년만에 육군 병력이 중국군 정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 이하로 감소하며 환골탈태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아울러 그간의 구조개혁으로 중국군에서 사단급 이상 기관이 200여개, 연대급 이상 단위는 1천여개 감소하고 그 병력도 정예화 추진에 따라 3분의 1가량 줄었다.
이와 함께 비(非) 전투 조직의 정원을 절반으로 줄이고 각 부대의 이전 배치가 추진되면서 장교 수가 30% 감소했다. 수백명의 장성급 지휘관에 대해서도 대거 직책 조정이 이뤄졌다.
중국 중앙군사위원회는 2015년 11월 인민해방군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발표한 이후 규모는 줄이되 효율성을 높이고, 비전투원 수와 조직을 줄이는 대신 현대전 능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군대개혁을 추진해왔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앞서 2015년 9월 전승절 열병식 당시 230만명이던 중국군 병력을 30만명 감축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중국 군 당국은 이에 따라 종전 7대 군구를 5대 전구로 통폐합하고 총참모부·총정치부·총후근부·총장비부 등 4총부 체제를 해체, 육군(통합)지휘기구와 함께 제2포병부대를 대신하는 로켓군과 전자, 정보, 우주작전 수행을 지원할 전략지원부대를 신설했다.
지난 4월에도 육군의 18개 집단군을 13개로 줄여 5대전구에 2∼3개씩 배치하고 집단군 편제도 '집단군-사단-연대-대대'에서 '집단군-여단-대대'로 줄여 지휘와 명령체계를 단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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