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내무장관 방문 시점 발생…1명 사망·2명 부상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 북부의 공항에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소행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공격으로 공항 당국 관계자 3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일간 알아흐람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시나이반도 북부의 엘아리시 공항에 미사일 한 발이 떨어졌다.
이번 미사일 공격으로 공항에 있던 당국자 1명이 숨지고 다른 2명이 부상했다. 또 이 공항에 있던 헬기 1대가 부분 파손됐다.
이 공격은 세디키 소브히 이집트 국방장관과 마그디 압델 가파르 내무장관이 비공개로 엘아리시 공항을 방문한 시점에 벌어졌다.
IS는 이 공격이 발생한 다음 날 지하디스트 연계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IS는 "엘아리시 공항을 향해 발사한 미사일이 의도한 목표물은 2명의 장관이었으며 그 미사일이 아파치 헬기를 맞췄다"고 전했다.
이집트군은 이번 미사일 공격 후 해당 미사일이 발사된 지점을 타격하고 그 일대를 급습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군인 1명과 무장대원 7명이 죽었다고 보안 소식통은 말했다.
시나이반도 북부에서는 지난달 24일 비르 알아베드시의 알라우다 모스크를 겨냥한 무장괴한의 테러 공격으로 어린이 27명을 포함해 최소 305명이 숨지고 128명이 다쳤다.
이집트 당국은 모스크 테러가 IS 이집트 지부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IS는 공개적으로 배후를 자처하지 않고 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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