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제 내성 관여 '세포사멸 유전자' 기능 규명

입력 2017-12-21 08:22  

암 치료제 내성 관여 '세포사멸 유전자' 기능 규명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신규 폐암·간암 치료제 개발 기대"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원미선 유전체맞춤연구단 박사팀이 신규 암 치료 표적 유전자 세포사멸 억제 기능을 규명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이 살핀 유전자는 'DDIAS'(DNA damage-induced apoptotic suppressor)다.
DNA 손상-유도 세포사멸 억제 유전자로, 폐암과 간암에서 발현이 증가한다.
세포가 스스로 죽는 현상인 세포사멸은 정상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되는 것을 막는다.
특정 유전자 변이가 있는 암세포는 세포사멸에 저항하면서 끊임없이 증식한다.
세포사멸 활성화 원인은 다양하다.
크게 세포 바깥에 존재하는 인자로부터 시작하는 외인성 세포사멸(extrinsic apoptosis)과 세포 안쪽에서 요인을 찾을 수 있는 내인성 세포사멸(intrinsic apoptosis)로 분류한다.


DDIAS를 암 치료 표적 유전자로 발굴해 관련 원천기술을 개발한 연구팀은 DDIAS가 외인성 세포사멸을 억제하는 기능을 찾았다.
연구팀은 DDIAS가 수용체 연결 단백질(FADD)과 결합해 세포사멸 유도 신호 복합체를 형성되지 못하게 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DDIAS에 세포사멸 핵심 단백질(카스파제-8) 분해를 촉진하는 기능이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는 'TRAIL'(Tumor necrosis factor-related apoptosis-inducing ligand)에 대한 내성 극복 방안으로 DDIAS 기능 억제를 새롭게 제시했다.
TRAIL과 DDIAS 저해제를 동시에 처리하면 폐암과 간암 세포가 효과적으로 죽는 것을 관찰했기 때문이다.
원미선 박사는 "DDIAS가 외인성 세포사멸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근거를 보여준 것"이라며 "학문적으로뿐 아니라 암 치료에서의 DDIAS 가치를 검증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바이오의료사업 지원으로 수행했다.
성과를 담은 논문은 국제학술지 '암유전자'(Oncogene) 14일 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wald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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