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방동 미군기지 터를 여성·가족 위한 공간으로

입력 2017-12-21 11:15  

서울 대방동 미군기지 터를 여성·가족 위한 공간으로
'스페이스 살림' 21일 착공…2020년 개관 목표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서울시가 미군기지 '캠프 그레이'가 있던 동작구 대방동 터에 여성가족복합시설 '스페이스 살림'을 짓는다.
서울시는 2020년 개관을 목표로 스페이스 살림 건립 공사를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스페이스 살림은 지하철 1호선 대방역 인근 땅 8천874.8㎡에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로 건립된다.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바로 맞은 편이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이고자 다양한 제작·창업 공간을 갖춘다. 창업·취업을 위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배움공간과 여성제작자들이 만든 제품을 판매하는 판매공방 50개도 들어선다.
아이들을 위한 창의놀이터, 지역주민들이 함께 쓰는 공유부엌, 가족 문제를 상담하고 치유할 수 있는 가족살림공간 등 가족 공동체 지원 공간도 마련된다.
서울시는 어두운 역사가 배어 있는 이 일대를 '여성·가족의 메카'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대방동은 6·25 전쟁 격전지로, 전쟁 이후 미군기지가 들어섰다. 미군기지 주변으로 전쟁미망인 정착지가 생겼으며 서울여성플라자 자리에는 1962년까지 시립 부녀보호소가 있었다.
스페이스 살림 건립에는 토지 매입비 636억원, 공사·설계비 459억원 등 총 1천96억원이 투입된다.


cho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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