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에 있는 중앙시장 건물이 47년 만에 철거되고 그 자리에 2019년 말까지 새 건물이 들어선다.
중앙시장은 성남시(1973년)가 출범하기 전인 1970년 무렵 서울시 철거민 집단 이주단지(광주대단지) 시절에 조성된 전통시장이다.
시는 중앙시장 시설 현대화사업에 따라 현재 영업 중인 54개 점포가 오는 25일부터 2년간 휴업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이곳 상인들에 대한 영업·이전 보상계약은 마쳤다.
점포가 비워지면 중앙시장 부지(3천519㎡)에는 가림막이 설치된다.
새 시장 건물 건립공사는 조달청 공사원가 사전검토 등의 행정 절차 후 내년 3월 시작된다.
착공하면 우선 중앙시장 5개 건물 가운데 앞서 2006년 화재 때 소실된 나·다동 건물 외에 현재 남아있는 가·라·마 동 건물을 철거한다.
그 자리에는 연면적 2만1천490㎡,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의 새 건물이 들어서고 점포 177개, 공영주차장 464면, 창고, 주민편의·휴게 시설, 냉장·냉동 시설을 갖춘다.
사업비는 국비 237억원, 도비 66억원, 시비 145억원 등 모두 448억원이 들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중앙시장이 성업한 2000년대 초반 176개이던 점포 수는 2002년, 2006년 두 차례 화재를 겪고 재난위험시설 E등급(구조적 결함상태)을 받은 가동 건물 점포의 자진 철거가 작년 8월 이뤄지면서 점차 줄었다.
성남시는 시설 현대화사업을 마친 후 이곳 상인들이 재입점할 수 있도록 우선 입점권을 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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