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멕시코 국경 사이의 장벽 건설 현장에 조만간 방문할 것이라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의회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멋진 국경장벽 시제품 모형이 있다"며 "최종 형태를 보기 위해 아마도 곧 그곳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벽건설에 국경수비대와 ICE(이민세관국) 직원들의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우리는 6가지 종류의 장벽을 올리고 있고, 장벽을 통해 건너편을 볼 수 있길(see through)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경 불안에 대해 재차 경고하며 의회에 장벽건설 예산안 통과를 촉구했다.
멕시코와의 접경지역에 국경장벽을 세우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다. 미국은 지난 10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에 국경장벽 시제품을 세우고 세관 국경보호국(CBP)이 정밀 평가해왔다.
6개 업체가 만든 8개 종류의 장벽 높이는 약 30피트(9.15m)에 달한다. 장벽 바로 뒤편은 멕시코 티후아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장벽이 반대편을 들여다볼 수 있는 구조물이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그는 지난 9월 "장벽은 '시스루'(see-through) 형태여야 한다. 장벽을 통해 보지 못하면 건너편에 누가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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