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경계조정 국민청원' 2만520명 동의 얻고 종료

입력 2017-12-21 15:26  

수원시 '경계조정 국민청원' 2만520명 동의 얻고 종료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불합리한 행정경계 조정'에 대한 중앙정부의 중재를 요청한 염태영 수원시장의 국민 청원이 한 달간 2만 명이 조금 넘는 동의를 얻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지난달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게시판에 올라온 '불합리한 행정경계조정에 중앙정부가 적극 나서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은 참여자 2만520명을 끝으로 20일 청원이 종료됐다.
이 글은 이웃 지방자치단체인 용인시·화성시와의 불합리한 행정경계조정 문제를 지자체끼리 해결하기 어려우니 중앙정부가 적극적으로 중재해 달라는 취지로 염 시장이 올렸다.
그러나 등록일 이후 30일간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관련 부처 장관이나 청와대 수석 등 책임 있는 당국자의 답변을 듣지 못하게 됐다.
염 시장은 청원종료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의 답변을 들을 수 있는 20만 명 이상 동의조건을 충족하진 못했지만, 이웃의 불편을 자기 일처럼 안타까워하는 2만여 명의 따뜻한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청원 참여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많은 분이 해당 지자체가 알아서 할 일인데, 이웃 지자체(용인시) 주민들 불편까지 챙겨야 하느냐고 하기도 했다"면서 "기형적 행정경계로 불편을 겪고 있는 시민들과 어린 학생들을 위해서라면 '바보' 소리를 듣더라도 행정의 책임자로서 마땅히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염 시장은 "행정은 시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행정을 소신껏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수원시는 용인시와는 영덕동 청명센트레빌아파트 초등생의 통학 문제, 화성시와는 망포지구 아파트 입주민의 생활불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계조정을 원하고 있다.
수원시와 인접한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청명센트레빌 아파트단지 초등학생 70여명은 걸어서 4분이면 닿을 246m 거리의 수원황곡초등학교를 놔두고 왕복 8차선 도로를 건너 1.19㎞나 떨어진 흥덕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또 부지의 70%가 수원시 망포동에, 30%가 화성시 반정동에 속하는 수원망포4지구도 7천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서면 반정동에 속한 아파트 입주민들이 가까운 수원태장동주민센터를 두고 3㎞나 떨어진 화성진안동주민센터를 이용해야 하는 실정이다.
센트레빌아파트 초등생 통학문제에 대해 용인시는 "시 경계조정은 두 지방자치단체 간 의견이 달라 해결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해 용인 흥덕초와 수원 황곡초의 공동학구를 지정하자"는 제안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수원 망포4지구 경계조정 문제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수원시는 국회에 제출돼 계류중인 지자체 간 경계조정에 관한 기구·절차 등을 규정하는 '지방자치법 일부 개정법률안'에 기대를 걸고 있다.
수원시 자치행정과 관계자는 "개정안이 조속하게 통과될 수 있도록 촉구할 것"이라며 "주민불편 해소를 위해 지자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