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경북 경주 신라왕궁 별궁 터인 '동궁과 월지'에 통일신라 시대 전성기 궁궐인 정전(正殿)이 복원된다.
21일 경주시에 따르면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는 정전 복원에 내년부터 180억원을 투입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협의와 복원 건물터 발굴 조사, 정비사업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공사에 들어갈 할 계획이다.
동궁과 월지는 1975년부터 발굴한 유물 등을 토대로 신라왕궁 별궁인 동궁으로 추정하고 당시 부속 건물인 누각 3채를 먼저 복원했다.
사적 제18호로 임해전지 또는 안압지라고 하다가 2011년 7월 동궁과 월지로 명칭을 바꿨다.
시는 충분한 고증과 연구로 정전을 복원한 뒤 왕이 정사를 보던 편전과 침전, 회랑 등을 단계로 복원해 찬란했던 통일신라 궁궐을 되살릴 계획이다.
순차적으로 정전과 편전 각 1채와 침전 4채 등 건물 6채를 복원한다.
연못인 월지는 삼국사기에 신라 문무왕 14년(674년) '궁 안에 못을 파고 산을 만들어 화초를 심고 진기한 새와 기이한 짐승을 길렀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 시대에 폐허가 된 이곳에 기러기와 오리가 날아들어 안압지(雁鴨池)'로 했다.
시는 내년부터 동궁과 월지 정전을 비롯해 월성 해자 복원, 황룡사 터 정비, 황룡사 중문 복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은 유적 하나를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신라 천년고도 경주 위상과 정체성을 확립하는 중요한 사업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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