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솔로앨범·연기 병행…제국의아이들, 언젠간 다시 만날 것"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철없는 재벌 2세에서 키 플레이어로 성장한 OCN 주말극 '블랙' 속 오만수는 마찬가지로 연기자로 성장 중인 김동준의 모습이기도 했다.
배우 겸 가수 김동준(25)은 최근 인터뷰에서 "만화 속 캐릭터 같은 만수를 어떻게 연기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점점 접점을 찾았다"며 "특히 로열가(家) 비리를 밝히는 등 키 플레이어(key player)로 활약할 때는 저 자신에게 놀랐다"고 웃었다.
김동준은 만수가 아버지의 추악한 모습을 보고 충격받는 모습, 친모와 만나 괴로워하는 모습, 하람(고아라 분)을 향한 순애보 등을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그는 "연기를 시작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올인'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냥 할 수 있는 것과 잘하는 것의 차이는 크더라"며 "아이돌에게 연습 기간이 필요하듯 연기도 그런 것 같아 촬영 전 선배님들을 찾아뵈며 조언도 구하고 부단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동준은 송승헌도 많은 도움을 줬다고 전했다. 그는 "승헌 형님은 유머 욕심이 있어 애드리브도 많이 하시는데 그럴 때마다 상의를 많이 했다"며 "또 뵙게 된다면 '덤앤더머 브로맨스'를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2010년 그룹 제국의아이들로 데뷔한 김동준은 영화 '회사원'(2012), '데드 어게인'(2015)과 드라마 '소녀K'(2011), '천명'(2013), '동네변호사 조들호'(2016), '빛나라 은수'(2017) 등을 통해 연기자로도 활동 중이다.
노래, 연기,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김동준은 자신을 '욕심쟁이'로 부르며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항상 잊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그는 또 해체했지만 제국의아이들은 인생의 큰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함께 연기하는 친구들도 많아서 서로 도움이 많이 돼요. (박)형식이의 로맨틱한 점, (임)시완이의 똑똑한 점, 다 배우고 싶고요. 서로 정말 막역한 사이입니다. 군대 간 친구들도 있고, 회사(스타제국) 계약도 끝나면서 각자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언젠가는 다시 만날 거예요."
김동준은 내년에는 솔로앨범과 연기 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다.
"노래는 댄스곡을 하고 싶은데, 첫 솔로 활동이다 보니 고민이 많네요. 지금은 정보수집 단계고요. (웃음) 연기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생동감 있는 연기를 선보이는 게 꿈입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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