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설동호 대전교육감 "바른 인성·창의성 갖춘 인재 육성"
"내년 초·중학교 전면 무상급식…청렴정책 심도있게 검토"
"국제 중고 설립 중단 안타까워…재선 도전 아직 말할 단계 아냐"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26일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품격 있는 세계시민을 육성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설 교육감은 연합뉴스와 신년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고 "문·예·체 체험중심의 어울림 인성교육, 미래를 준비하는 대전형 창의융합교육, 꿈과 끼를 디자인하는 자율선택형 진로교육을 대전 미래교육의 3대 역점과제로 삼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기에 적합한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6월 재선 도전 여부에 대해 "아직은 입장을 표명할 단계가 아니다. 기회가 되면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다음은 설 교육감과의 문답.
-- 취임 후 지난 3년간 역점 사업은.
▲ 유·초·중·고·대학 연계교육에 힘썼다. 유·초 연계 꿈자람 과정, 초·중·고 연계 에듀 브릿지 프로젝트, 고교·대학 연계 R&E 과학 프로그램, 지역대학 연계 진로체험 프로그램 등 학교 진급에 따른 학생들의 환경 적응과 학습결손 처치를 위한 디딤돌 과정을 제공했다. 또 에듀힐링센터를 통해 교직원, 학부모의 힐링을 지원했다. 어린 학생들은 놀면서 배운다는 점에 착안해 전국 처음으로 또래 공감 놀이통합교육도 시작했는데, 어느덧 놀이를 통한 행복한 학교 문화 조성에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올바른 독서 문화 확산과 함께 창의력을 갖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인문소양 교육과 예술 문화 교육도 활성화했다.
-- 올해 성과와 아쉬운 점을 돌아본다면.
▲ 대전 북부지역 특수교육 대상자의 숙원인 특수학교(가칭 행복학교) 설립 추진에 성과가 있었다. 시와 교육행정 협의를 통해 초·중학교 전체로 무상급식을 확대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초·중학생 13만명에게 질 높은 학교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시도교육청 종합평가 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국제 중고 설립 중단은 매우 안타깝다. 과학 도시로서의 대전의 특수성과 대전 인재들의 글로벌 교육을 위해서는 국제 중고 설립이 필요하다. 앞으로 전문가·학부모·학생·시민의 의견을 들은 뒤 정부교육 정책을 반영, 해결해 나가겠다.
-- 올해 공공기관 청렴도에서 대전교육청은 지난해에 이어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청렴도를 높일 방안은.
▲ 그동안 취약업무 분야에 대한 특단의 청렴 정책을 마련해 추진했는데도 가시적인 성과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내년에는 현재 추진 중인 청렴 정책을 더 심도 있게 검토해 전 직원이 공감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 여건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정책도 개발해 추진하겠다.
-- 올해 수능 전날 경북 포항에서 발생했던 지진, 학교 폭력 등으로 학생 안전에 대한 학부모들의 걱정이 많다.
▲ 학교 안전교육 내실화를 위해 7대 표준안 안전매뉴얼을 제작, 배부했고 교직원 위기대응 능력 향상을 위한 안전 관련 연수와 119 시민체험센터, 대전교통문화센터 등을 활용해 교육하고 있다. 학교현장에 찾아가는 체험 교육을 위해 아동안전체험버스를 운영하고, 교육시설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노후시설 정밀점검을 하고 민간합동 안전점검으로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있다.
학교안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고화소 폐쇄회로(CC)TV도 모든 학교에 2대 이상 설치했다. 내년에는 7억3천여만원을 학교에 지원해 저화소 CCTV 923대를 고화소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학교 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 조성을 위해 학교·가정·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인성 프로젝트를 운영, 생활 속에서 인성을 함양하도록 하고 있다. 학교 폭력 피해 학생 치유와 가해 학생 선도를 위해 위(wee) 센터에서 맞춤형 종합지원체제를 운영해 피해 학생의 자존감과 학교적응력을 높이고, 학교 폭력 특별교육으로 가해 학생의 올바른 자아정체성 확립에도 노력하고 있다.
--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교육은 지성과 인성이 조화된 인간으로서 미래를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창의적인 인재를 길러내는 일이다. 또 교육을 통해 자신이 발전하고 건전한 사회인으로 사회와 국가를 성장시키는 역할을 하며 저마다 타고난 재능이나 적성을 개발해 성공적인 삶을 살게 하는 것이다. 교육의 질은 삶의 질을 좌우한다. 교육은 혼자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학생, 교사, 학부모, 사회가 한가족이 되어 함께 해야 한다.무엇보다 교육가족과 시민의 적극적인 응원과 협조가 중요하다.
--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해 남다른 비전을 제시했다고 하는데.
▲ 제4차 산업혁명 시대는 변화의 규모와 범위, 정도를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의 시대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이 우리 생활 속으로 급속히 진입하는 변화가 예상되지만 이럴 때일수록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 품성인 도덕성, 민주시민의식, 예의 등 좋은 인성을 갖춘 사람이 더 요구된다.
또 지식보다는 주어진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문제 해결력과 창의력, 융합적 사고력, 협업 능력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
따라서 창의성 기반의 융합적 사고와 문제해결능력 함양을 위한 탐구·체험, 협동학습, 문제해결학습, 프로젝트학습 등 수업 방법 개선을 통해 인성과 창의성을 신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예술적 감수성을 길러 소통역량과 상상력을 키우는 예술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디지털교과서 활용 교육을 확산하고, 소프트웨어(SW) 교육 기반을 구축했다. 정보통신 윤리교육을 강화해 건전한 사이버 문화도 조성하고 있다.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하는 새로운 교육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대전 미래 교육준비단을 구성했다. 다양하고 내실 있는 연구와 토론 등을 통해 도출된 방안을 현장교육에 적용할 계획이다.
-- 내년 6월 교육감 선거에서 재선 도전 계획은.
▲ 아직은 입장을 표명할 단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현재만 생각하겠다. 기회가 되면 말씀드리겠다.
-- 앞으로 대전교육 추진방향은.
▲ 대전교육은 '행복한 학교 희망의 대전교육'이라는 교육 비전 아래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품격 있는 세계시민을 육성하기 위해 핵심역량, 창의·융합, 안전·건강, 나눔·배려, 소통·참여의 5대 정책 방향을 가지고 최선의 경주를 할 것이다. 특히 문·예·체 체험중심의 어울림 인성교육, 미래를 준비하는 대전형 창의융합교육, 꿈과 끼를 디자인하는 자율선택형 진로교육을 대전 미래 교육의 3대 역점과제로 삼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기에 적합한 핵심역량을 가진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겠다.
-- 교육가족에게 당부하거나 전하고 싶은 말은.
▲ 교육은 국가의 백년대계이며, 우리 사회의 미래이자 희망이다. 교육은 인재를 만들고, 인재는 미래를 만들어낸다. 지난 3년간의 성과는 대전교육가족 모두가 미래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투철한 교육신념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온 결과라고 본다. 앞으로도 학부모, 학생, 교직원과 지역 시민의 뜻을 귀 기울여 듣고 받들어 교육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소통과 협력의 장을 활성화하겠다. 행복한 학교 희망의 대전교육을 활짝 열어가겠다.
jchu20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내년 초·중학교 전면 무상급식…청렴정책 심도있게 검토"
"국제 중고 설립 중단 안타까워…재선 도전 아직 말할 단계 아냐"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26일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품격 있는 세계시민을 육성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설 교육감은 연합뉴스와 신년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고 "문·예·체 체험중심의 어울림 인성교육, 미래를 준비하는 대전형 창의융합교육, 꿈과 끼를 디자인하는 자율선택형 진로교육을 대전 미래교육의 3대 역점과제로 삼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기에 적합한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6월 재선 도전 여부에 대해 "아직은 입장을 표명할 단계가 아니다. 기회가 되면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다음은 설 교육감과의 문답.
-- 취임 후 지난 3년간 역점 사업은.
▲ 유·초·중·고·대학 연계교육에 힘썼다. 유·초 연계 꿈자람 과정, 초·중·고 연계 에듀 브릿지 프로젝트, 고교·대학 연계 R&E 과학 프로그램, 지역대학 연계 진로체험 프로그램 등 학교 진급에 따른 학생들의 환경 적응과 학습결손 처치를 위한 디딤돌 과정을 제공했다. 또 에듀힐링센터를 통해 교직원, 학부모의 힐링을 지원했다. 어린 학생들은 놀면서 배운다는 점에 착안해 전국 처음으로 또래 공감 놀이통합교육도 시작했는데, 어느덧 놀이를 통한 행복한 학교 문화 조성에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올바른 독서 문화 확산과 함께 창의력을 갖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인문소양 교육과 예술 문화 교육도 활성화했다.
-- 올해 성과와 아쉬운 점을 돌아본다면.
▲ 대전 북부지역 특수교육 대상자의 숙원인 특수학교(가칭 행복학교) 설립 추진에 성과가 있었다. 시와 교육행정 협의를 통해 초·중학교 전체로 무상급식을 확대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초·중학생 13만명에게 질 높은 학교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시도교육청 종합평가 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국제 중고 설립 중단은 매우 안타깝다. 과학 도시로서의 대전의 특수성과 대전 인재들의 글로벌 교육을 위해서는 국제 중고 설립이 필요하다. 앞으로 전문가·학부모·학생·시민의 의견을 들은 뒤 정부교육 정책을 반영, 해결해 나가겠다.
-- 올해 공공기관 청렴도에서 대전교육청은 지난해에 이어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청렴도를 높일 방안은.
▲ 그동안 취약업무 분야에 대한 특단의 청렴 정책을 마련해 추진했는데도 가시적인 성과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내년에는 현재 추진 중인 청렴 정책을 더 심도 있게 검토해 전 직원이 공감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 여건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정책도 개발해 추진하겠다.
-- 올해 수능 전날 경북 포항에서 발생했던 지진, 학교 폭력 등으로 학생 안전에 대한 학부모들의 걱정이 많다.
▲ 학교 안전교육 내실화를 위해 7대 표준안 안전매뉴얼을 제작, 배부했고 교직원 위기대응 능력 향상을 위한 안전 관련 연수와 119 시민체험센터, 대전교통문화센터 등을 활용해 교육하고 있다. 학교현장에 찾아가는 체험 교육을 위해 아동안전체험버스를 운영하고, 교육시설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노후시설 정밀점검을 하고 민간합동 안전점검으로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있다.
학교안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고화소 폐쇄회로(CC)TV도 모든 학교에 2대 이상 설치했다. 내년에는 7억3천여만원을 학교에 지원해 저화소 CCTV 923대를 고화소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학교 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 조성을 위해 학교·가정·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인성 프로젝트를 운영, 생활 속에서 인성을 함양하도록 하고 있다. 학교 폭력 피해 학생 치유와 가해 학생 선도를 위해 위(wee) 센터에서 맞춤형 종합지원체제를 운영해 피해 학생의 자존감과 학교적응력을 높이고, 학교 폭력 특별교육으로 가해 학생의 올바른 자아정체성 확립에도 노력하고 있다.
--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교육은 지성과 인성이 조화된 인간으로서 미래를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창의적인 인재를 길러내는 일이다. 또 교육을 통해 자신이 발전하고 건전한 사회인으로 사회와 국가를 성장시키는 역할을 하며 저마다 타고난 재능이나 적성을 개발해 성공적인 삶을 살게 하는 것이다. 교육의 질은 삶의 질을 좌우한다. 교육은 혼자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학생, 교사, 학부모, 사회가 한가족이 되어 함께 해야 한다.무엇보다 교육가족과 시민의 적극적인 응원과 협조가 중요하다.
--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해 남다른 비전을 제시했다고 하는데.
▲ 제4차 산업혁명 시대는 변화의 규모와 범위, 정도를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의 시대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이 우리 생활 속으로 급속히 진입하는 변화가 예상되지만 이럴 때일수록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 품성인 도덕성, 민주시민의식, 예의 등 좋은 인성을 갖춘 사람이 더 요구된다.
또 지식보다는 주어진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문제 해결력과 창의력, 융합적 사고력, 협업 능력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
따라서 창의성 기반의 융합적 사고와 문제해결능력 함양을 위한 탐구·체험, 협동학습, 문제해결학습, 프로젝트학습 등 수업 방법 개선을 통해 인성과 창의성을 신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예술적 감수성을 길러 소통역량과 상상력을 키우는 예술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디지털교과서 활용 교육을 확산하고, 소프트웨어(SW) 교육 기반을 구축했다. 정보통신 윤리교육을 강화해 건전한 사이버 문화도 조성하고 있다.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하는 새로운 교육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대전 미래 교육준비단을 구성했다. 다양하고 내실 있는 연구와 토론 등을 통해 도출된 방안을 현장교육에 적용할 계획이다.
-- 내년 6월 교육감 선거에서 재선 도전 계획은.
▲ 아직은 입장을 표명할 단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현재만 생각하겠다. 기회가 되면 말씀드리겠다.
-- 앞으로 대전교육 추진방향은.
▲ 대전교육은 '행복한 학교 희망의 대전교육'이라는 교육 비전 아래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품격 있는 세계시민을 육성하기 위해 핵심역량, 창의·융합, 안전·건강, 나눔·배려, 소통·참여의 5대 정책 방향을 가지고 최선의 경주를 할 것이다. 특히 문·예·체 체험중심의 어울림 인성교육, 미래를 준비하는 대전형 창의융합교육, 꿈과 끼를 디자인하는 자율선택형 진로교육을 대전 미래 교육의 3대 역점과제로 삼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기에 적합한 핵심역량을 가진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겠다.
-- 교육가족에게 당부하거나 전하고 싶은 말은.
▲ 교육은 국가의 백년대계이며, 우리 사회의 미래이자 희망이다. 교육은 인재를 만들고, 인재는 미래를 만들어낸다. 지난 3년간의 성과는 대전교육가족 모두가 미래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투철한 교육신념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온 결과라고 본다. 앞으로도 학부모, 학생, 교직원과 지역 시민의 뜻을 귀 기울여 듣고 받들어 교육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소통과 협력의 장을 활성화하겠다. 행복한 학교 희망의 대전교육을 활짝 열어가겠다.
jchu20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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