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차량 돌진해 14명 부상…경찰 "테러와는 무관"(종합2보)

입력 2017-12-21 20:51  

호주서 차량 돌진해 14명 부상…경찰 "테러와는 무관"(종합2보)
용의자는 정신병력·마약투약 전력 있는 아프간 후손



(시드니 AP·AFP=연합뉴스) 호주 제2의 도시 멜버른 시내에서 21일 승합차 한 대가 인도로 돌진해 어린이를 포함해 14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빅토리아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께 멜버른 중심 상업지역인 플린더스 스트릿에서 흰색 SUV 차량이 빠른 속도로 인도로 돌진했다. 당시 이곳에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쇼핑을 나온 사람들로 번잡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SUV는 보행자들을 들이받은 뒤 차량 진입 방지용 말뚝과 충돌하면서 멈췄으며 경찰이 운전자와 몸싸움 끝에 운전자를 체포했다고 현지 매체인 스카이뉴스 오스트레일리아는 전했다.
운전자와 함께 탑승한 또 다른 남성도 현장에서 체포됐다.
운전자는 32세의 아프가니스탄 이민자 후손으로, 정신병력과 마약투약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의도적 행위"로 보이나 테러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러셀 배럿 빅토리아주 경찰서장은 "우리가 목격한 바에 따라 의도적 행위로 보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선 테러리즘과 연관됐다고 볼 정보나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범행 동기 또한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배럿 서장은 밝혔다.
부상자 14명 중에는 머리를 다쳐 심각한 상태에 빠진 어린이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목격자는 현지 방송에 "비명이 들려 돌아보니 흰색 차량이 사람들을 치고 있었고, 사람들의 몸이 공중으로 떠올랐다 떨어졌다"면서 곳곳에서 사람들이 달아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 주변에 경력을 배치하고 통행을 제한했다.
k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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