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장·배우자들이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나서달라"
의전서열순 관행 깨고 험지 공관장 배우자가 김 여사 가까운 자리에 앉아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재외공관장 배우자 160여 명과 오찬을 함께 했다.
김 여사는 인사말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 월요일 공관장 오찬에서 '세계 각지에서 우리 정부의 국정철학을 실천해 갈 공관장들께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저 또한 여러분께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적극 요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이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외교'라고 말했듯이 여러분도 임지에서 그곳의 문화를 이해하고, 한 발짝 먼저 다가가는 노력을 해주길 부탁드린다"며 "대회 50일 전을 맞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세계 각지의 공관장과 배우자도 홍보대사로 발 벗고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김 여사는 오찬 시작 전 오찬장 입구에서 참석자 전원과 악수했다. 또 김 여사는 공관장 의전서열 순으로 대통령 부인과 가까운 자리에 앉던 관례를 깨고, 대륙별 '험지' 공관장 배우자가 자신과 가까운 곳에 앉도록 했다.
이에 항공편으로 37시간 걸려 귀국한 브라질 대사 배우자를 비롯해 알제리, 볼리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우디, 네팔, 몽골, 세르비아 대사의 배우자와 남성인 센다이 총영사 배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배우자가 헤드테이블에 앉았다.
참석자들은 오찬에 앞서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영상을 시청했고, 박은하 공공외교대사가 평창동계올림픽의 전반적인 준비상황 등을 브리핑했다.
또 앙골라, 태국, 우즈베키스탄, 엘살바도르 대사의 배우자와 호놀룰루 총영사의 배우자가 차례로 나서 공관장 가족으로서 느낀 보람과 애환을 이야기했다.
이날 오찬은 지난 18일 열린 재외공관장 회의를 계기로 국립외교원의 배우자 교육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재외공관장·공관장 내정자의 배우자를 초청한 것으로, 외교부 장관 배우자를 비롯해 외교부 1·2차관 배우자와 국립외교원장 배우자도 함께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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