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전남 장성군 고려시멘트 건동 광산 인근 농경지에 발생한 땅 꺼짐 현상(싱크홀)에 대한 민관합동 조사가 추진된다.
21일 고려시멘트 폐쇄를 위한 장성군민운동본부에 따르면 전날 전남도청에서 열린 전남도·장성군 관계자 면담에서 민관합동 조사단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면담에는 이재영 전남도지사 권한대행, 이준호 전남도의원, 전남도 에너지산업과장, 장성군 민원봉사과장, 황룡면 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운동본부 측은 면담에서 "석회석 광산의 발파 충격으로 수차례 지반침하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안전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민관합동 조사단에는 전남도·장성군·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남부광산안전사무소·고려시멘트·대책위 등 관련 기관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조사단 구성과 방법, 조사 일정, 예산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고려시멘트 석회석 광산이 있는 장성군 황룡면 와룡리 일대 농경지에서는 2008년 6월에 이어 올해 6월에도 반경 5∼10m 정도의 싱크홀이 발생해 주민들이 정밀 안전진단과 원인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고려시멘트 측은 그동안 "싱크홀은 광산 발파와 무관하며 지하수 이동에 따른 자연현상"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석회석 광산에서 반경 1㎞ 떨어진 와룡리 등 마을에서는 발파 진동으로 집과 창문이 심하게 흔들린다"며 "싱크홀이 발생한 곳은 고속철도가 지나는 곳에서 100여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대형 사고 예방을 위해서도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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