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빗 해킹' 사흘째 현장조사…감염경로 파악 주력

입력 2017-12-21 17:43   수정 2017-12-21 19:01

경찰, '유빗 해킹' 사흘째 현장조사…감염경로 파악 주력
북한 관련성·자작극 여부도 수사 대상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가상화폐 거래소 유빗 해킹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21일 사흘째 현장조사를 벌여 해킹 경로 확인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했다. 북한이 관여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확보할 자료가 많아 오늘도 수사관들을 현장에 투입하고 관계자 조사도 병행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빗 해킹이 발생한 지난 19일 사건을 접수한 뒤 업체에 수사관들을 보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현장을 조사했다. 전날에도 인력을 보내 서버 이미징(복제)과 관계자 면담 등을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다소 모호하긴 하나 공격 수단이 해킹일 확률이 매우 높아 보인다"며 "해킹 방법이 어떤 식인지는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침입 경로 등을 확인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자료 확보가 끝나면 악성코드 감염 경로와 피해 규모 확인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유빗의 전신 야피존이 지난 4월 해킹으로 비트코인 55억원어치를 도난당한 사건과 이번 사건이 관련 있는지도 살펴볼 계획이다.
경찰은 4월과 이번 사건 모두 북한 관련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빗이 지난 1일 사이버종합보험 가입 후 한 달도 안 된 시점에 해킹 피해로 파산 절차에 들어간 것을 두고 업계에서 '자작극' 논란이 불거진 만큼 내부 공모자가 있었는지도 경찰 수사 대상이다.
pul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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