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 난투극' 어천와·해리슨은 올스타전에서 '같은 편'
1998년생 선수들 걸그룹 변신과 '코요태' 축하 공연 등 열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농구 '별들의 축제'인 올스타전이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에 펼쳐진다.
24일 오후 5시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리는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은 국내 여자농구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들이 핑크스타와 블루스타로 나눠 대결을 벌인다.
'별들의 축제'라는 별칭에 걸맞게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창립 20주년을 맞아 20년 역사를 빛낸 선수 12명을 '그레잇(Great) 12'로 선정해 이날 행사에 초청했다.
그레잇 12는 올스타전을 앞두고 하루에 한 명씩 명단이 공개되고 있는데 현재까지 정은순, 유영주, 전주원, 김영옥, 정선민, 김지윤, 박정은, 이미선, 신정자, 변연하 등 10명이 선정됐다.
또 WKBL이 창립된 1998년에 태어난 이주연(삼성생명), 나윤정(우리은행), 이소정(국민은행)이 걸그룹을 결성해 팬들에게 인사하고, 엄다영(우리은행)은 염상엽 KBS N 스포츠 아나운서와 혼성 듀엣을 결성해 색다른 무대를 선보인다.
올스타전 본 경기는 핑크스타와 블루스타로 팀을 나눠 진행된다.
팀을 나누는 기준은 소속팀이 아닌 팬 투표 순위에 따라 정했으며 그 결과 같은 소속팀 선수가 올스타전에서는 상대편으로 맞서는 모습이 연출된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핑크스타에는 김단비(신한은행), 박지수, 다미리스 단타스(이상 국민은행) 등이 속했고, 김영주 KDB생명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블루스타에는 박혜진(우리은행), 강이슬(KEB하나은행), 나탈리 어천와(우리은행) 등이 포진했다.
나란히 블루스타 올스타로 출전하는 강아정과 모니크 커리(이상 국민은행)는 여자농구 올스타전 사상 최초로 최우수선수(MVP) 3회 수상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올스타전에서 MVP에 두 번 선정된 선수는 김영옥, 박정은(이상 은퇴), 김정은(우리은행)과 강아정, 커리 등 5명이 전부다.
김정은이 올해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않으면서 3회 수상 도전의 기회는 강아정과 커리에게만 돌아왔다.
특히 최근 4년간 올스타전 MVP는 커리와 강아정이 번갈아 선정돼 올해도 이 두 선수 가운데 한 명이 MVP 영예를 누릴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또 블루스타 팀으로 힘을 모으게 된 어천와와 이사벨 해리슨(KEB하나은행)에게도 팬들의 시선이 향한다.
둘은 10일 열린 정규리그 경기 도중 골밑에서 몸싸움을 벌이다가 코트에 같이 넘어진 뒤 서로 목 부위를 밀치며 몸싸움을 벌인 사이다.
심판과 양팀 관계자가 만류해 간신히 떨어진 이후에도 서로를 향해 큰 소리를 주고받은 둘이 올스타전에서는 한솥밥을 먹게 됐다.
오후 3시부터 WKBL 유소녀 올스타전이 오픈 게임으로 열리고 오후 4시에는 3점슛 대회 예선이 진행된다.
무릎 부상으로 남은 시즌 출전이 어려워진 이경은(KDB생명)이 빠진 핑크스타 팀은 대체 선발 없이 11명으로 올스타전을 치른다.
다만 이경은이 출전하기로 했던 3점슛 대회에는 노현지(KDB생명)가 대신 나간다. 3점슛 대회에는 13명이 예선을 거쳐 3명이 결선에 오르는 방식이다.
하프타임에는 인기 혼성 그룹 코요태, 트로트 가수 나상도의 축하 공연이 열리고 외국인 선수들이 '댄싱 퀸' 자리를 놓고 펼치는 '댄스 배틀' 시간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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