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종서 수확까지 전자동 식물공장 시대…日캐논 2019년 가동

입력 2017-12-22 13:37  

파종서 수확까지 전자동 식물공장 시대…日캐논 2019년 가동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일본 캐논의 자회사 캐논전자가 2019년부터 파종에서 수확까지 모든 과정을 완전 자동화한 식물공장을 운영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일본에서 높은 생산비용 부담 때문에 문을 닫는 식물공장이 늘어나는 가운데 완전 자동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시도여서 주목된다. 현재 파종 등 일부 작업을 자동화한 사례는 있지만 모든 공정을 자동화한 식물공장은 일본에 거의 없다.
캐논전자는 군마현 쇼와무라 아카기사업소의 건물을 식물공장으로 활용해 우선 양상추 등 잎채소의 수경재배를 시작할 예정이다.
식물공장 운영이나 판로 개척 문제는 식물공장 기법을 가진 기업과 제휴를 통해 해결한다.
또 서일본 지역에서도 식물공장 건설을 검토하는 등 일본 내 2공장 체제를 목표로 한다.
캐논전자는 캐논의 일본 내 카메라 공장의 자동화 라인 제조기기의 일부를 만들면서 쌓은 자동화 기술을 살려 식물공장용 로봇을 개발한다.
파종이나 모종 이식은 물론 궁극적으로 수확과 출하용 포장에 이르는 모든 공정에서 로봇이나 자동화 라인을 활용해 완전 자동화를 노린다.
캐논 외에도 농업벤처기업 스프레드(SPREAD·교토시)가 현재 교토부 기즈가와시에 자동화공장을 건설 중인데 2018년 여름부터 가동하려고 한다.
일본시설원예협회에 따르면 인공 빛으로 재배하는 식물공장은 올해 2월 197곳으로 2011년의 3배 정도로 늘었다. 하지만 생산비 부담 탓에 사업자의 37%가 2016년에 적자를 냈다. 이 때문에 문을 닫는 곳도 있다. 도시바의 가나가와현 식물공장이 2016년말 문을 닫은 것이 대표적이다.
tae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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