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김규옥 기술보증기금(기보) 이사장은 22일 "기보를 정책금융기관에서 기술벤처지원기관으로 바꾸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기보의 공사(公社)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연 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중소벤처기업부의 포커스가 중소벤처기업 육성에 맞춰져 있으므로 기보도 그런 쪽에 맞추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보는 지난 7월 말 정부조직법 개편으로 금융위원회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으로 바뀌었다.
김 이사장은 "대한민국 벤처 기업의 80%는 기보가 인증하고 있다"며 "국내에 벤처를 지원하는 산하기관이 없는데 우리가 벤처를 지원하는 제일 좋은 기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보가 기술기업에 대한 보증 업무뿐 아니라 기술평가를 기반으로 한 직접 투자, 창업 지원 및 육성(인큐베이팅)을 종합적으로 하기 위해 공사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중소기업진흥공단과의 역할 분담에 대해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해선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일반적인 지원을 하고, 기술보증기금이 벤처를 집중적으로 지원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보가 지방의 기술기업을 발굴해 추천하면 중소기업진흥공단 산하 한국벤처투자가 모태펀드로 투자하는 등 협력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김 이사장은 소개했다.
부산 출신인 김 이사장은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사회예산심의관·예산총괄심의관·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2014년부터 지난해 말까지는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재직했고 올해 초 기보 이사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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