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에 공유자전거 열풍 부나…내년 3월 1만대 깔려

입력 2017-12-24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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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에 공유자전거 열풍 부나…내년 3월 1만대 깔려
오바이크 1천대 12일부터 운영…5만명 이용 앱 설치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수원시에 공유자전거 사업에 뛰어드는 업체가 잇따르고 있다. 내년 3월에는 무려 1만대의 자전거가 수원 시내에 비치될 전망이다.

공유자전거란 글자 그대로 시민 누구나 공유해가며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다. 중국에서는 스마트폰과 결합한 오포(ofo)와 모바이크(Mobike)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2일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오바이크(O-bike)'가 수원시와 협약을 맺고 '스테이션 없는 무인대여 자전거' 1천대를 운영하기 시작하자 중국을 비롯한 세계 6∼7개 동종 업체가 너도나도 사업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국내에서 대여소가 필요없는 공유자전거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수원시가 처음이다.
오바이크사의 무인대여 자전거는 현재 수원시내 전역에 1천대가 비치됐다.
수원시가 도입한 무인대여 자전거는 IoT(사물인터넷) 기술과 GPS(위치파악 시스템), 자동 잠금 해제, 데이터 분석 등의 기술을 결합한 자전거 대여·반납 체계를 갖췄다.
스마트폰 앱 '오바이크'를 설치해 회원 가입 후 로그인한 뒤 보증금(2만9천원)을 결제하면 바로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 보증금은 회원 탈퇴 시 돌려받는다.
오바이크 앱으로 자전거를 찾아 자전거에 부착된 QR(Quick Response) 코드를 스캔해 스마트 블루투스 잠금장치를 해제한 뒤 타면 된다.

이용을 마치고 시내 주요 지점에 있는 자전거 주차공간(노면에 흰색으로 '자전거 주차' 표시)에 세워두면 다음 이용자가 탈 수 있는 방식이어서 자전거 거치대와 키오스크(무인 정보안내시스템)가 필요 없다.
수원시는 이용자 편의를 위해 시내 900개소에 무인대여 자전거 9천대를 세워놓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용요금은 15분 250원, 75분 590원, 525분 990원이다.
오바이크는 내년 2월 28일까지 3개월간 이용요금을 받지 않고 시범운영을 한다.
오바이크에 따르면 자전거를 이용할수 있는 앱을 설치한 이용자는 현재 5만명 수준이다. 지난 12일 운영 첫날부터 15일까지 공유자전거 이용자는 하루 20∼30명선이다.
쌀쌀한 겨울날씨가 계속된데다 최근 눈까지 내리는 등 자전거를 타기가 어려운 여건때문에 이용자가 많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오바이크는 자전거 타기 좋은 계절이 시작되는 내년 3월에는 3천대로 늘릴 계획이다.
오바이크 외에 지난 10월 수원시와 업무협약을 맺은 세계 최대 스마트공유 자전거 기업인 중국의 모바이크도 오는 25일부터 수원지역에 무인대여 자전거 200대를 운영한다.
모바이크는 내년 3월까지 2천대로 늘린 뒤 내년 연말까지 1만5천대까지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공유자전거 열풍을 일으킨 모바이크는 500만대를 운영중이며 이용자는 1억명에 이른다.
또 다른 무인대여 자전거업체인 'G바이크'도 내년 3월 1일부터 수원에 3천대의 무인대여 자전거를 운영하기로 했다.
수원시 한상배 자전거문화팀장은 "우리 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무인대여 자전거를 도입하고 나서 여러 민간사업자가 시에 사업요청을 해오고 있다"면서 "내년 3월에는 수원시에 1만대가량의 스마트 공유자전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시는 현재 6∼7개 무인대여 자전거업체와 협의중이다.
이들 업체는 이미 수원시와 계약을 맺은 업체들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A업체는 자전거 이용을 위한 최초 회원가입시 내야 하는 보증금을 5천원만 받겠다고 수원시에 제시했고, 다른 B업체는 3천원으로 더 낮추겠다고 제안했다.
복수의 민간사업자가 경쟁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하게 해 고품질 서비스와 사용료 인하 효과를 거두겠다는 수원시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다.
대신 수원시는 자전거 민간사업자 난립을 방지하고자 자전거 주차장 사용대수를 1만2천∼1만5천대로 제한하는 '주차장 이용신고 상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hedgeho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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