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연합뉴스) 이복한 기자 = 예산을 들여 규정에도 없는 내근직 직원들에게 방한복을 지급하는 등 경기도 안양시 상수도 특별회계가 엉망으로 운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7월 10∼21일 수도행정과, 수도시설과, 하수과, 정수과 등 4개 부서를 대상으로 상하수도 특별회계 관리실태를 감사한 결과 검침 업무 등 현장 근무자에게만 주도록 규정된 방한 피복비를 내근 직원까지 모두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사무용품비 등으로 집행해야 할 사무관리비를 시간 외 급식비와 음료 구입비 등으로 사용했고, 부서운영비를 일부 직원 격려를 위한 식사비로 지출한 사실도 적발됐다.
정수시설에서 페놀, 염소 등 유해 물질을 취급하는 직원은 특수건강검진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이를 지키지 않았으며, 2015년부터 올해까지 5명의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하면서 응모자의 경력도 조회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관련자를 훈계하고 부적절하게 사용된 예산을 환급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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