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영농조합법인 제품, "과거 사용한 피프로닐 영향 추정"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알가공품 제조업체인 늘푸른영농조합법인(전북 진안군 소재)이 제조·판매한 '맥반석구운란'에서 살충제 피프로닐의 대사산물(피프로닐 설폰)이 검출(0.06㎎/㎏)돼 회수한다고 22일 밝혔다.
피프로닐 설폰 잔류 허용 기준은 0.02㎎/㎏이다. 회수 대상은 유통기한이 2018년 1월 15일까지인 제품으로 총 3만2천400개다. 해당 제품 난각표시는 '13보배'다.
늘푸른영농조합법인에 계란을 공급한 '부적합 농가'에서 보관하고 있거나 유통한 계란은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전량 회수·폐기한다.
식약처는 "맥반석구운란에서 살충제는 검출되지 않고 대사산물만 검출된 것을 볼 때 그간 농가에 대한 지도·점검을 통해 살충제 불법 사용은 줄었지만, 과거 사용한 피프로닐이 피프로닐 설폰으로 전환돼 닭에 노출되면서 계란에까지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해당 농가의 출하를 중지하고, 3회 연속 검사 등 강화된 규제검사를 적용하는 한편 농약을 의도적으로 불법 사용한 것인지 확인할 방침이다.
정부는 피프로닐 설폰이 산란계 농가에서 검출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피프로닐 설폰 제거방안을 마련하고, 피프로닐 설폰이 검출된 농가를 중심으로 내년 1월부터 제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달 네덜란드를 방문해 소다와 과산화수소(H2O2)를 활용해 축사 내의 피프로닐 설폰을 제거하는 방식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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