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AFP=연합뉴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22일(현지시간) 카탈루냐 갈등 해결을 위해 대화하자는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의 요구를 일축했다.
라호이 총리는 이날 카탈루냐 지방선거 결과가 나온 뒤 연 기자회견에서 "내가 만나야 할 사암은 지방선거에 승리한 사람, 즉 (시민당 대표) 아리마다스다"고 말했다.
전날 치러진 카탈루냐 지방선거에서 이네스 아리마다스 대표가 이끄는 스페인 잔류파 시민당(시우다다노스)이 37석을 얻어 제1당을 차지했다.
하지만 푸지데몬이 이끈 '카탈루냐와 함께'(JuntsxCat)가 34석, 오리올 훈케라스 전 부수반이 옥중에서 이끈 공화좌파당(ERC)이 32석, 민중연합후보당(CUP)이 4석을 각각 얻어 분리독립 진영이 70석으로 전체(135석)의 과반을 차지했다.
또한 라호이 총리는 스페인 헌법에 어긋나는 어떠한 움직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카탈루냐 독립을 거부하는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앞서 푸지데몬 전 수반은 이날 브뤼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마리아노 라호이의 처방은 작동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 위기에 새로운 길을, 정치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대화를 요구했다.
그는 라호이 총리와의 면담은 스페인 이외 어디든 괜찮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푸지데몬은 스페인 사법당국이 체포영장을 발부하자 브뤼셀로 피신해 선거 운동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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