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 주 남서부가 이달 초부터 최대 6개까지 동시다발로 발화한 대형 산불로 신음한 가운데 로스앤젤레스(LA) 동부 도시 리버사이드에서 새로운 산불이 일어나 소방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22일(현지시간) NBC LA, KPCC 등 현지 방송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이번 불은 전날 낮 샌타애나 강 인근 보이스카우트 캠프 부지에서 발화해 저녁까지 50에이커(0.2㎢)를 태웠다.
불이 주택가로 번질 기미를 보이면서 리버사이드 주민 300∼400명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삼림화재보호국의 실비오 란자스 국장은 "연기가 리버사이드 시내에 자욱했으나 소방 헬기와 비행기가 진화 작업에 나서면서 지금은 큰 불길이 잡혔다"고 말했다.
이번 불은 건조한 샌타애나 강풍을 타고 거세게 번졌으나 빠른 진화 작업 덕분에 어느 정도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다.
LA 근교에서는 지난 4∼5일부터 서부 벨에어 부촌 인근의 스커볼 산불, 북서부 실마 카운티의 크릭 산불 등 3∼4개 대형 산불이 발화해 주민 수만 명이 대피했다.
당시 리버사이드 남쪽에서도 산불이 발화한 바 있다.
지난 4일 LA 북서부 벤추라에서 발화한 토머스 산불은 3주째 불길이 잡히지 않아 캘리포니아 주 재난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인 27만2천 에이커(1천100㎢)의 면적을 태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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