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중부 네브래스카 주 경찰관들은 크리스마스 휴가 시즌을 앞두고 고속도로에서 일상적인 검문을 하다 유난히 악취가 진동하는 트럭 한 대를 발견했다.
트럭에는 80대 노부부가 타고 있었다.
패트릭 지론(80)과 바버라(83) 부부는 북 캘리포니아에 있는 집에서 북동부 버몬트 주로 간다고 경관들에게 말했다.
80대 부부가 소화하기에는 지나치게 먼 미 대륙 횡단 여정이다.
뭔가 의심스러운 정황을 감지한 경찰관들은 도요타 타코마 트럭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악취의 원인이 된 큼지막한 가방 여러 개와 상자가 발견됐다.
가방에는 마리화나(대마초) 60파운드(약 27㎏)가 들어있었다고 네브래스카 현지 신문 요크뉴스타임스는 22일(현지시간) 전했다.
경찰은 노부부를 체포해 마리화나 소지 경위를 신문했다.
그러자 이들 부부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려고 가지고 가는 중"이라고 답했다.
이들이 소지한 마리화나는 시가로 33만6천 달러(약 3억6천 만원)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 부부를 구금해 마리화나 밀거래 조직과의 관련성 등을 캐고 있다.
기호용 마리화나 흡연·소지는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내년 1월부터 합법화한다. 하지만 이들이 검거된 네브래스카 주에서는 마리화나 소지가 불법이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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