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환경부 국립생태원은 26일 '자연생태계 내 유전자변형생물체 검출법' 책자를 발간했다.
이 책자는 유럽위원회 공동연구센터와 유럽연합 표준물질연구소에서 공개하는 유전자변형생물체(Living Modified Organism·LMO)별 유전자 분석법 자료와 국립생태원에서 개발한 자체 검출법을 정리했다.
2015년에 발간된 '유전자변형생물체 분석법'에 나온 42개 이벤트(외래 유전자가 삽입된 LMO의 상품 단위)에 새로 수입이 승인된 7개 이벤트를 포함해 총 49개 이벤트가 담겼다. 작물별로는 옥수수 19개, 카놀라 7개, 콩 14개, 면화 8개, 사탕무 1개다.
유전자변형생물체는 유전자 변형 기술로 특정 목적에 맞도록 만든 생물체를 말하는 것으로, 유전자변형농산물(Genetically Modified Organism·GMO)과는 달리 '살아있다'(living)는 의미가 포함된다.
1996년 처음 상업화된 이래 LMO 작물은 지난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1억8천500만 헥타르의 경작지에서 재배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작년 한 해 약 974만t(21억 달러 규모)의 LMO를 식품용과 사료용으로 수입했다.
국립생태원은 2019년까지 검출 가능한 LMO 이벤트 개수를 늘려 수입이 승인된 대부분의 LMO 검출 정보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책자는 내년 1월 안에 전국도서관 등에 배포되며 국립생태원 누리집(www.nie.re.kr)에도 전문이 공개된다.
한편, 국립생태원은 2014년부터 'LMO 자연환경 모니터링 및 사후관리' 연구를 수행하며 환경유출 발생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LMO가 수입·유통 과정 중 도난이나 사고 등으로 인해 환경에 유출되면 유전자 이동 등에 따른 생태계 교란이 발생할 수 있다.
s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