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북한이 공해상 등에서 선박 간 적재물을 옮기는 방식으로 석유 정제품 등을 밀수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한미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한미일 정부는 중국 등의 선박이 관여하고 있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지난 9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로 석유 정제품 수입이 대폭 제한되자 북한이 동중국해 공해상 등에 밀수 선박을 보내 해상에서 별도의 선박으로부터 적재물을 받는 방식을 반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일 관계 소식통은 여기에 "중국 선박도 포함돼 있다"고 신문에 말했다.
신문은 이는 주로 항공용 연료 등 석유 정제품으로 추정된다며 전투기와 미사일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 11월 북한 선박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서 금지한 선박 간 환적을 하는 사진을 홈페이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한미관계 소식통은 "해상에서 거래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북한은 제재에 강한 위기감을 갖고 있다"고 신문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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