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비상근무 도중 뇌출혈로 쓰러진 전남 곡성군 권삼주(52) 안전총괄팀장(6급)이 투병 12일 만인 23일 사망했다.
권 팀장은 지난 11일 AI 영상회의를 마친 뒤 혼수상태에 빠져 광주의 대형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권 팀장은 지난해 7월부터 안전총괄팀장을 맡아 여름철 물놀이 비상근무, 겨울철 AI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등으로 격무를 수행해왔다.
쓰러진 당일에도 전남권 고병원성 AI 발병으로 비상근무를 하던 중이었다.
지난 22일 AI 점검차 전남을 찾은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권 팀장을 병문안하고, 가족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권 팀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곡성군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며 장례 준비와 향후 유가족들의 공상 신청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유근기 곡성군수는 "곡성의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 헌신한 권삼주 팀장의 사망 소식에 공직자는 물론 곡성군 주민 모두가 깊은 슬픔에 빠졌다"며 "권 팀장의 유가족을 도울 방안을 고민하고, 권 팀장이 헌신한 '안전'이 곡성주민들 사이에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 팀장의 빈소는 곡성군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5일 오전, 장지는 청계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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