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집트 카이로 남부 기자 지역 인근에서 22일(현지시간) 오후 강경한 성향의 무슬림 수백명이 기독교계 소수종파인 콥트교회를 급습했다.
이들은 금요 대예배를 마친 뒤 교회 건물 안으로 몰려들어 가 기물을 부수고 콥트교인들을 공격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목격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사망자는 나지 않았지만 부상자가 속출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 교회는 이집트 정부가 종교시설로 허가하지 않았지만 약 15년간 콥트교인이 예배소로 쓰던 곳이다.
콥트교인은 이집트 전체 인구의 10% 정도로, 강경한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의 표적이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25일에도 카이로의 콥트교회에서 폭발사건이 나 25명이 숨졌다.
올해 4월9일엔 콥트교회 2곳을 겨냥한 연쇄 폭탄 테러로 45명이 목숨을 잃은데 이어 5월26일 콥트교도가 탄 버스가 무장괴한 일당에게 무차별 총격을 받아 29명이 사망했다.
이슬람국가(IS)는 콥트교도를 대상으로 한 이들 테러 3건의 배후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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