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 개인통산 6번째 트리플크라운…현대캐피탈, 대한항공 완파
GS칼텍스, 듀크 활약 속에 흥국생명 꺾고 4위 도약
(서울·인천=연합뉴스) 장현구 하남직 기자 = V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공격수이자 2016-2017시즌 최우수선수 문성민(현대캐피탈)과 이재영(흥국생명)이 성탄절에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현대캐피탈은 25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0(25-21 25-17 25-21)으로 따돌렸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두 경기 연속 풀 세트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11승 7패, 승점 36승을 쌓아 삼성화재(승점 38)에 이어 2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엔 3위(승점 28)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승리의 주역인 현대캐피탈 주포 문성민은 3세트 17-14에서 대한항공 오른쪽 라인에 꽂히는 서브 에이스를 작렬해 개인 통산 6번째이자 이번 시즌 개인 첫 트리플크라운(서브·백어택·블로킹 각 3개 이상)을 달성했다.
문성민은 이날 서브와 블로킹 각 3개, 백어택 4개에 성공하고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9점을 수확했다.
허리 통증을 털어내고 돌아온 세터 노재욱은 투혼을 발휘해 현란한 볼 배급으로 대한항공의 블로커들을 농락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17-15에서 문성민과 안드레아스 프라코스(등록명 안드레아스)의 장쾌한 서브 에이스로 21-16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문성민이 서브 득점 2개를 올리는 등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서만 서브 에이스(4-0), 블로킹(4-1)에서 대한항공을 크게 앞질렀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16-12에서 원 포인트 서버 이시우의 서브에이스와 대한항공 주포 밋차 가스파리니의 공격을 차단한 차영석의 블로킹을 묶어 18-12로 도망가 승리를 눈앞에 뒀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한선수, 황승빈 등 세터 2명을 교대로 투입하며 활로를 모색했으나 노재욱 한 명을 당해내지 못했다.
노재욱은 대한항공의 블로커를 완전히 따돌리는 노련한 토스로 토털배구에 앞장섰다.
현대캐피탈은 3∼4점을 앞서간 3세트에서 안드레아스와 차영석의 득점으로 완승을 마무리했다.
안드레아스가 13점, 신영석과 차영석, 송준호 세 선수가 각각 8점을 올리며 현대캐피탈 선수 전원이 득점에 힘을 보탰다.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흥국생명과 혈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17-25 25-19 21-25 25-22 15-13)로 승리했다.
승점 2를 추가한 GS칼텍스(승점 16, 7승 8패)는 6위에서 4위로 뛰어오르며 3라운드를 마쳤다.
외국인 주포 파토우 듀크가 단연 돋보였다.
듀크는 왼쪽 손목 통증으로 붕대를 감은 채 경기를 치르면서도 양 팀 합해 최다인 37점을 쏟아부었다.
GS칼텍스는 5세트 8-11에서 듀크의 연속 공격으로 10-11로 격차를 좁혔다.
11-12에서 듀크는 서브 득점으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GS칼텍스는 13-13에서 상대 공윤희의 서브 실수로 한 점을 앞선 뒤, 강소휘의 오픈 공격으로 혈전을 끝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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