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금지법 개정에 5만∼10만원대 신선식품 수요 증가 예상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명절 선물을 미리 준비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기간과 혜택을 늘리고 대대적인 행사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28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총 35일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행사카드로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구매 금액대별 상품권 증정 행사도 펼친다.
이마트는 2016년 설에 처음 20%를 넘어선 사전예약 매출 비중이 이번에는 25%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마트는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 비중은 2014년 10.3%에서 올해 22.1%로 3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으며, 행사 기간은 21일에서 35일로 2주일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마트는 신선 선물세트의 경우 청탁금지법의 개정으로 5만∼10만원대 상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물량을 지난 설보다 20% 늘렸다.
대표상품으로는 제주도 특산물인 흑한우로 만든 '피코크 제주 흑한우 2호'를 20% 할인한 9만9천200원에 1천세트 한정 판매하며, '덕우도 활전복 세트'는 10% 할인한 8만8천2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 최훈학 마케팅담당은 "매년 명절행사에서 사전예약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주춤했던 5만∼10만원대 신선 선물세트 수요가 다시 살아나 사전예약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 달 5일부터 28일까지 총 24일간 예약 판매에 나선다.
배·사과·곶감 등 농산 23품목, 한우 등 축산 30품목, 굴비· 갈치 등 수산 16품목, 건강식품 24품목 등 총 196가지 품목이다.
특히 농산은 23개 품목 중 19개, 굴비 등 수산은 16개 품목 중 14개를 국내산으로 구성하는 등 작년보다 국내산 선물 품목 수가 평균 15%가량 늘어났다.
제주 한라봉 세트(6만8천원), 바다향갈치(9만5천원) 등 10만원 이하 국내산 선물 15개 품목을 추가했다.
사전예약 기간에 구매하면 정상가격 대비 최대 70%가량 저렴하고, 원하는 날짜와 장소로 배송이 가능하다고 신세계백화점은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김선진 상무는 "저렴하게 명절 선물을 준비할 수 있는 예약 판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며 "올 설에는 갈치, 한라봉, 멸치, 곶감 등 10만원 이하의 국내산 명절 선물을 대거 추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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