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에 건립…"근대한옥의 과도기적 특징·건축기법 잘 보여줘"
(태안=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충남 태안군 태안읍 동문리에 있는 근대한옥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태안군은 태안읍 경이정5길에 있는 근대한옥인 '김언석 한옥'이 '태안 동문리 근대한옥'이라는 명칭으로 문화재청으로부터 등록문화재 제704호로 지정됐다고 26일 밝혔다.
1930년대 건립된 태안 동문리 근대한옥은 각 1층 4개 동으로 이뤄져 있으며, 152㎡의 안채와 164㎡의 사랑채, 대문간채, 창고, 화장실 등을 갖췄다.
과거 태안읍성 중심부에 건축돼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충남에서 현존하는 몇 안 되는 근대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유 전통주택 양식의 틀 속에 새로운 근대적 생활양식과 주거기능을 받아들여 평면 및 실 구성과 공간구조가 근대한옥의 과도기적 특징 및 건축기법을 잘 보여준다고 군은 설명했다.
등록문화재는 보존 및 활용 가치가 큰 근대문화유산으로, 개화기부터 6·25 전쟁 전후의 기간에 건설·제작·형성된 건조물·시설물 등을 대상으로 한다.
등록문화재로 지정되면 건축기준 완화와 세금 감면 및 수리 보조금 지원 등의 혜택을 받는다.
군 관계자는 "태안에는 신두리 해안사구, 안면도 모감주나무 군락 등 4종의 천연기념물을 비롯해 국보 제307호인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 명승 제69호인 할미할아비 바위 등 많은 문화재가 있다"며 "동문리 근대한옥 등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겠다"고 말했다.
min36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