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가 무등산 생태복원 사업,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등 무등산 세계화에 박차를 가한다.
광주시는 내년에 무등산 정상의 방공포대 이전, 원효사 집단시설 지구 이전 등 무등산 생태복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무등산 정상은 1966년부터 주둔한 군 방공포대로 탐방객 접근이 제한되고 심각한 환경훼손 등으로 군부대 이전 요구가 거셌다.
지난해 11월 군부대 이전사업의 재원 방안을 담은 관련법 개정이 이뤄져 광주시는 이전 후보지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 중이지만 이전 후보지 주민의 반대도 만만치 않다.
원효사 상가 이주 및 주거복합단지 조성사업은 원효사 계곡에 있는 상가 등을 광주호 주변으로 옮기는 것으로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하며 398억원이 투입된다.
이와 함께 15만㎡의 호수생태원을 35만㎡로 확장하고 생태탐방체험관 건립, 쉼터·산책로 조성 등도 추진하는 등 광주호 주변을 이른바 관광 인프라인 '무등산 남도피아'로 구축한다.
내년 4월에는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 인증 여부가 판가름난다.
광주시는 지난해 11월 전남도와 함께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신청했으며 서류심사와 국제 심포지엄, 현지실사 등을 모두 마쳤다.
인증 여부는 무등산권 지질공원의 지질유산 보존, 지속 가능한 발전, 지질관광 활성화 실태 등을 평가한다.
광주시는 무등산권 지질관광사업단을 열고 유네스코 지오브랜드 개발·세계화 사업 추진·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한 지질교육 프로그램 운영·테마별 관광 프로그램인 '지오트레일' 운영 등을 추진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무등산 권역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를 제대로 누릴 수 있도록 생태복원사업 추진과 동시에 세계지질공원 인증에도 총력을 기울 계획이다"며 "무등산의 국제적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 관광 활성화 등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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