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수소 사용량 200t→30만t 확대…온실가스 절감 기여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이 2030년부터 수소를 연료로 하는 상업 발전에 들어가기로 했다.
2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주재로 에너지 관련 각료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수소기본전략'을 채택했다.
2030년부터 수소를 이용한 상업용 발전에 들어감으로써 이산화탄소 배출량 삭감 및 에너지 자급률 향상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회의에서 "수소는 에너지 안보와 온난화 문제를 해결할 비장의 카드"라며 "이 기본전략은 일본이 세계의 탈(脫)탄소화를 리드해 가기 위한 길잡이"라고 말했다.
기본계획은 2030년 기준 수소로 움직이는 연료전지차를 80만대, 버스를 1천200대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수소 충전소도 900곳 설치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런 목표가 달성하면 수소 발전을 포함해 수소 사용량은 연간 30만t 이상이 된다. 현재 수소 유통량은 연간 200t가량에 불과하다.
일본 정부는 대량 생산·유통을 통해 수소 발전 비용도 2050년에는 1㎾당 12엔대인 가스를 이용한 화력발전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수소는 발전을 해도 이산화탄소가 나오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지금까지는 생산 및 운반비가 높아 발전소 연료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요다카코(千代田化工)건설과 미쓰비시(三菱)상사, 미쓰이(三井)상사, 닛폰유센(NYK)이 이르면 2020년부터 수소를 수입해 화력발전소에 공급하기로 하는 등 수소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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