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비전 2018올림픽] ③ 강릉·평창·정선…제2도약 길 열었다

입력 2017-12-28 07:02  

[강원비전 2018올림픽] ③ 강릉·평창·정선…제2도약 길 열었다
경강선 KTX 등 접근망과 경기·숙박시설 등 인프라 대폭 확충
강릉·평창·정선 "관광·경제 등 모든 분야 비약 발전 기대"


(춘천=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길 뚫리면 사람 오고, 사람 오면 돈 온다.'
경강선 KTX가 지난 21일 개통했다.
지난 2012년 7월 첫 삽을 뜬 이후 5년 6개월이 걸린 대역사다.
강릉역까지 소요 시간은 서울역 114분, 청량리역 86분이다.
인근 평창에서도 '대관령 아흔아홉 고개를 데굴데굴 굴러야 도착한다'라는 이야기는 까마득한 옛말이 됐다.
주말 아침 서울에서 출발해 점심으로 동해안 싱싱한 회를 맛보고 저녁 식사는 다시 서울에서 할 수 있다.
바닷가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여유도 가능하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수도권 1시간대 접근시대는 단순히 이동시간 단축을 넘어 관광, 경제 등 강릉 전체를 획기적으로 바꿔놓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접근성 향상이 관광산업 활성화, 물류비용 절감, 기업 유치, 산업 발전, 도시브랜드 가치 상승, 고용증대, 지역경제 활성화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다.


강원연구원은 경강선 KTX 강원도 유발 효과가 생산유발 4조7천61억원, 부가가치유발 2조1천95억원, 취업 유발 4만5천850명으로 분석했다.
올림픽 빙상경기 개최도시 강릉은 숙박시설도 대폭 확충됐다.
스카이베이 경포호텔 538실, 세인트존스 경포호텔 1천91실, 호텔 탑스텐 333실 등 국제적 관광도시 기반을 갖췄다.
올림픽 이후 강릉의 꿈은 '가보고 싶고 머무르고 싶은 힐링과 문화관광도시 조성'이다.
정동진에 루지, 경포에 대관람차, 사근진 해변 해중공원을 각각 설치할 계획이다.
빙상스포츠 메카를 조성하고자 스포노믹스 육성사업을 추진한다.


올림픽 개최도시 평창은 지역발전을 30년 앞당길 기회를 맞았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지난 11월 27일 2018년도 예산안 제출 시정연설에서 "올림픽을 통해 우리가 갈망하고 추구했던 비약적 발전과 세계 속에 우뚝 선 평창 그리고 군민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행복 시대를 만들자"라고 말했다.
올림픽 개최도시 평창의 새로운 시대는 경강선 KTX 평창역사와 진부역사에서 시작된다.
이들 역사 일대는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현재 평창역사에서 평창IC를 잇는 도로가 건설 중이다.
중·장기적 구상은 도시계획도로 건설 등 역세권 개발이다.


평창군은 군정 비전 2030 수립에 착수했다.
올림픽 이후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과 미래 먹거리 창출이라는 미래전략 구상이다.
핵심 추진전략은 천연소재 활용 항노화 산업, 6차 산업 기반 조성, 스마트 팜 확대, 국토 간선도로망 남북 6축 건설, 관광순환열차 도입, 산악관광 활성화, 실버주택 건립, 노후시가지 재생 사계절 스포츠 전지훈련 메카 건설, 올림픽시설 연계 레저스포츠 엑스포 추진 등이다.
심 군수는 "동계올림픽 개최와 고속철도 개통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하고 저출산·초고령화 위기를 극복하는 차별화된 사업을 발굴·추진해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거듭나겠다"라고 말했다.


알파인 경기가 열리는 정선은 더는 교통오지가 아니다.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과 알파인 경기장을 잇는 국도 59호선 평창 진부∼정선 북평 구간이 시원하게 뚫렸다.
국도 42호선 평창∼정선 구간 도로 개설공사도 마무리 단계다.
숙원이었던 국도 59호선 정선읍∼남면 구간 도로개설공사도 착공을 준비 중이다.
사통팔달 교통망은 정선을 누구나 쉽게 방문하는 사계절 익스트림 스포츠·문화·힐링도시로 탈바꿈시틸 것으로 기대된다.
정선군은 올림픽이 끝나면 알파인 경기장 일부를 보수·보완해 겨울에는 선수훈련장을 겸한 레저시설로, 봄·여름·가을에는 익스트림 레포츠 시설과 생태학습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204실 규모 리조트와 107실 규모 선수촌이 건립돼 숙박시설도 충분하다.


정선군은 올림픽 유산에 주목했다.
올림픽을 통해 지구촌이 평화·희망·감동을 선사한 대한민국 대표 메시지로 정선아리랑을 기억할 것이란 기대감이다.
정선아리랑의 세계화다.
전정환 정선군수는 "군민이 준비과정에서 난관과 시련을 헤쳐나가면서 얻은 자신감이 무엇보다 소중한 올림픽 유산이다"라며 "유산과 천혜 자연자원을 활용해 사계절 휴양관광지를 만드는 등 올림픽 명품도시 조성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by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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