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베트남이 애초 우려와 달리 필리핀에서 240여 명의 사망자를 낸 제27호 태풍 '덴빈'의 직접적인 영향을 피해갔다.
다만 베트남 남부지역에서 25일 태풍에 대비해 항공기와 선박 운항을 중단해 휴양지 푸꾸옥 섬에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이 한때 묶였다.
이번 태풍은 25일 밤 베트남 최남단 까마우 성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으나 남부 해상으로 진로를 일부 변경하고 열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화했다.
까마우 성을 비롯한 인근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지만 큰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베트남 국영방송 VTV는 푸꾸옥 섬에 외국인 관광객 2천200명을 포함해 4천 명 이상의 방문객이 항공기와 선박 운항 취소로 발이 묶였다고 보도했다.
푸꾸옥 섬은 한국인 관광객들도 찾는 곳으로, 항공기와 선박 운항은 26일 정상화했다.
베트남 남부지역에서는 태풍 상륙에 대비해 주민 수십만 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했으며 학교는 임시 휴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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