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맞대결에서 모두 고개 숙인 마르코와 알렉스

입력 2017-12-26 22:13  

형제 맞대결에서 모두 고개 숙인 마르코와 알렉스
마르코는 14점, 알렉스는 18점으로 부진



(의정부=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페레이라 형제'에겐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날이었다.
V리그 최초의 '형제 외국인 선수' 마르코 페레이라(30·OK저축은행)와 알렉스(26·KB손해보험)는 26일 의정부체육관에서 두 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마르코는 팀이 8연패를 끊는 날, 주역이 되지 못했다. 이날 그는 14점, 공격 성공률 45.16%로 부진했다. 3세트 중반부터는 벤치만 지켰다.
알렉스도 마찬가지였다. 알렉스는 18점, 공격 성공률 40%에 그쳤다. 코트 위에서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는 약점도 그대로 드러났다.
결국 이날 경기에서 '형제 맞대결'은 주제가 아닌 사소한 에피소드에 머물렀다.
승부처였던 4세트가 시작할 때, 페레이라 형제가 동시에 벤치에 앉아 있는 모습까지 나왔다.
권순찬 KB손보 감독은 "알렉스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 팀의 간절함이 부족했다"는 말에는 알렉스를 향한 아쉬움이 담긴 듯했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마르코가 입맛에 맞는 세트가 올라오지 않으면 제대로 공을 때리지 못한다. 정말 걱정이다"라며 "우리 팀이 반등하려면 세터 이민규와 마르코의 손발이 맞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감독은 "마르코를 나무라는 건 아니다. 손발을 맞출 시간이 필요한 것"이라고 마르코를 감싸기도 했다.





하지만 팀 전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의 부진에 사령탑의 마음은 편치 않다.
둘이 처음 V리그 형제 외국인 맞대결을 펼쳤을 때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12월 5일 안산경기에서는 알렉스가 30점, 공격 성공률 66.67%로 맹활약했다. 마르코는 V리그 데뷔전을 치르면서도 23점, 공격 성공률 48.89%로 OK저축은행을 설레게 했다.
하지만 두 번째 맞대결은 두 형제와 양 팀에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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