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애플 등 경쟁 치열해질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내년에 완전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리고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격전장이 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구글, 아마존, 애플 등 글로벌 정보통신(ICT)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며 상호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은 27일 '2018 주요 디지털 기술·산업 이슈'라는 보고서에서 내년 디지털 기술 트렌드 10가지 중 하나로 완전 자율주행 시대 개막을 꼽았다.
보고서는 "현재 제한된 환경에서 주변 상황에 따라 자동차 스스로 가속, 감속, 정지 정도만 하고 있지만 다양한 기업들이 사람 개입 없이 목적지까지 자율주행이 가능한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자율주행차 스타트업들은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고 외부 연구자들의 참여와 경쟁을 수용하기 위해 자신들의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있다"며 기술 개발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미국 등에서 점차 규제가 완화하고 새 기업들 참여가 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융복합이 활발히 일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미 웨어러블 기기와 서비스 사업을 동시에 보유한 구글, 애플은 물론 아마존도 헬스케어 분야 진출을 노리고 있다고 보고서는 소개했다.
보고서는 "2018년 올림픽 등 각종 국제행사와 맞물려 국가 간 5G 선점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5G 시대가 열리면 고화질 영상, 다자간 화상회의, 증강현실·가상현실 등 다양한 미래 서비스들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 딥러닝 한계를 넘어 인간처럼 생각하는 인공지능(AI) 구현 시도 활발 ▲ 기계장치에서 삶의 동반자로 변하는 로봇 ▲ 스마트팩토리를 현장에 적용하는 기업들 증가 ▲ 중앙집중형 클라우드 컴퓨팅에 분산처리형 엣지 컴퓨팅 결합 ▲ 양자 컴퓨터 성능 향상 ▲ 블록체인 적용 범위 확대 ▲ 다양한 증강·가상현실 개발 등이 내년 디지털 기술 트렌드로 선정됐다.
글로벌 ICT 산업에선 알파벳(구글),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 5 기업들의 상호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들 기업이 기존 주력 사업을 넘어 신규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려 하고 있어서다.
아울러 중국의 혁신 시도가 활발해지며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미중 양강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한편으론 양강화와 더불어 다극화도 진행돼 미국 실리콘밸리 외에 다양한 곳에서 새로운 혁신 클러스터가 구축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다양한 산업에서 전혀 다른 분야 기업들이 합종연횡해 혁신 경쟁을 주도하고 ICT 관련성이 낮은 산업에서도 새로운 업태가 등장할 것이란 점, 연구·개발(R&D)·인수·합병(M&A)에서 갑작스러운 일시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내년 ICT 산업 판도 변화 중 하나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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