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 테크놀로지스와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 공동개발 계약
퀄컴과 공동연구소 설립·LTE 기반 안전기술 개발 등 이어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LG전자[066570]가 '미래먹거리' 사업으로 자율주행차 핵심기술 개발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국내외 유력 업체들과 공동 기술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국제 관련 인증도 잇따라 획득하는 등 기존 텔레매틱스 시장을 넘어 자율주행차 사업 범위를 빠른 속도로 넓히는 양상이다.
LG전자는 27일 "글로벌 고정밀 지도 대표기업인 히어 테크놀로지스(HERE Technologies)와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 공동개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이번 계약으로 LG전자의 차량용 통신 텔레매틱스 기술과 히어의 고정밀 지도정보를 결합한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내년까지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 솔루션은 카메라, 레이더(Radar) 등 차량의 주행보조시스템(ADAS) 센서와 V2X(차량과 모든 개체 간 통신) 단말을 통해 수집된 주변 차량 및 환경 정보들을 클라우드 서버와 주고받으며 정밀한 환경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게 된다.
가령 일반지도로는 알 수 없는 차선별 교통량과 주변 차량의 주행정보 등을 기반으로 분기점 정체가 시작되는 정확한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식이다.
아우디, BMW 등 유럽 자동차업체와 미국 인텔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히어는 전 세계 1억 대 이상의 차량에 탑재된 내비게이션에 3차원 고정밀지도를 공급하고 있는 업체로 유명하다.
최근 중국 기업들이 히어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나 미국 정부가 이를 막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기업이지만 시카고에 자산이 있어서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LG전자 VC사업본부장인 이우종 사장은 "첨단 지도 기술을 보유한 히어와 협력해 자율주행차 통신 솔루션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완성차 고객들이 자율주행 시대에 대응할 수 있도록 차세대 커넥티드 카 부품을 지속해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10월 이동통신 반도체 분야 글로벌 대표기업인 미국 퀄컴과 차세대 커넥티드 카 및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소를 설립했으며, 이달 들어서는 국내 최초로 LTE 이동통신 기반의 V2X 단말과 이를 활용한 자율주행 안전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에는 글로벌 인증기관인 독일 'TUV 라인란드'로부터 자율주행차 부품과 차량 미디어 부품사업에 대한 기능안전 인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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