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스마트폰 이용 전자신분증 시대…카카오톡 '위챗'계정 활용

입력 2017-12-2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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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스마트폰 이용 전자신분증 시대…카카오톡 '위챗'계정 활용
광저우서 시범사업 진행…운전면허증·사회복지카드도 디지털화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모바일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중국이 스마트폰을 이용한 '전자 신분증' 시대를 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광둥(廣東)성의 성도인 광저우(廣州)시는 중국판 카카오톡인 웨이신(微信·위챗)에 등록한 이용자 계정을 활용해 '전자 신분증'을 발급하는 시범 사업을 25일부터 시작했다.
이 사업은 조만간 광둥성 전체로 확대된 후 내년 1월부터는 중국 전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텐센트 그룹이 운영하는 위챗은 2011년부터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금은 월 이용자 수가 9억8천만 명에 달하는 중국 최대의 소셜 네트워크로 성장했으며, 결제나 자금이체 등에도 널리 쓰인다.
전자 신분증 서비스는 텐센트 위챗 팀과 중국 공안부가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여러 국가기관과 주요 은행의 지지를 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 전자 신분증을 발급해 위조나 도용 위험을 방지할 계획이다. 이 전자 신분증을 이용하면 관공서 업무는 물론 비행기, 기차 등 교통편 이용이나 호텔 예약 등이 모두 가능하다.
텐센트의 최대 경쟁자인 알리바바 그룹도 이에 질세라 전자 신분증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중국 최대의 전자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는 지난해 6월부터 허베이(河北)성의 성도인 우한(武漢)시 공안국과 손잡고 전자 신분증 서비스를 시작했다.
알리페이 계정을 이용한 이 전자 신분증 서비스는 현재 40만 명 이상의 우한 시민이 사용하고 있다.
알리페이와 위챗은 전자 신분증과 별도로 사회복지카드와 운전면허증을 디지털화하는 서비스를 시작해, 중국에서 본격적인 '전자 식별(electronic personal identification) 시대'가 열릴 것을 예고했다.
ss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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