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범사업…"목적지 쉽게 찾고 남은 역 수와 소요시간 쉽게 계산"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내년부터 서울 지하철 역사 환승 안내 표지판과 전동차 내 행선 안내 게시기에 역 이름과 함께 역 번호도 함께 표기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안전·서비스 강화 아이디어를 공모한 결과 최우수상을 받은 아이디어를 내년도 시범사업으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아이디어를 낸 동양대 철도전기융합학과 박철휘 씨는 "역 번호를 활용하면 언어와 무관하게 목적지를 쉽게 찾아갈 수 있다"며 "남은 역 수와 소요시간도 쉽게 계산할 수 있다"고 제안 취지를 소개했다.
실제로 서울대입구역(Seoul Nat'l Univ.)이나 교대역(Seoul Nat'l Univ. of Education) 등 외국어 표기가 유사한 역은 한국을 찾은 외국인 승객이 혼동하는 일이 잦았다. 하지만 역 이름 외에 역 번호도 표시하면 손쉽게 구별할 수 있다.
공사는 우선 내년 하반기 2호선과 분당선이 교차하는 선릉역에 역 번호를 표시한 환승 안내 표지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2호선 전동차 행선 안내 게시기에 역 번호를 우선해서 표시할 예정이다.
공사는 "역 번호가 표시되면 환승하는 노선의 주요 역을 몰라도 역 번호만으로 환승 방향을 쉽게 찾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모전에서는 ▲ RFID 및 블루투스 기술을 활용한 시각장애인 안내 ▲ 사물인터넷과 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한 지하철역 내비게이션 ▲ 스마트폰 열차 안내 방송 시스템 ▲ 여행경로 발매기 프린팅 서비스 ▲ 저소득층에 환승 권한 할인 판매 등 5건이 우수 아이디어로 함께 선정됐다.
공사는 "추후 승객 반응과 효과를 분석해 모든 노선으로 역 번호 병기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ts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