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WFC 지명된 손화연 "신생팀 뛰게 돼 자부심…부딪쳐 보겠다"

입력 2017-12-27 15:22  

창녕WFC 지명된 손화연 "신생팀 뛰게 돼 자부심…부딪쳐 보겠다"
드래프트서 전체 2순위로 지명돼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2018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신인 선발 드래프트에서 신생팀 창녕WFC의 선택을 받은 손화연(20)은 "신생팀이라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손화연은 27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홍혜지(前 고베 아이낙)에 이어 전체 2순위로 창녕WFC에 가게 됐다.
신상우 창녕 감독으로부터 유니폼을 받아든 손화연은 "계속 떨렸는데 뽑히게 돼 한 시름 놓았다"며 "신생팀이라는 데에 자부심을 느끼고, 좋은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고려대에 재학 중인 공격수 손화연은 올해 고려대가 전국체육대회, 추계연맹전, 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데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19세 이하(U-19) 대표팀을 거쳐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성인 대표팀에도 부름을 받아 10월 미국 원정 평가전과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등에 출전했다.
아직 2학년이지만 "오래 해온 축구에서 먼저 끝을 보고 싶어서" 일찌감치 실업 무대의 문을 두드렸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홍혜지, 한채린(위덕대) 등과 함께 최대어로 꼽힌 손화연은 우선 지명권이 주어지는 창녕 WFC 지명이 어느 정도 예상돼 왔다.
창녕 WFC는 이천 대교의 해체 이후 한국여자축구연맹이 연맹 적립금 등을 바탕으로 신설한 구단으로 신상우 감독 등 이천 대교 코칭스태프가 그대로 팀을 지휘하게 된다. 기존 이천 대교 선수 3명 외에는 모두 새로 충원해야 하는 말그대로 새내기 팀이다.
손화연은 "신생팀이라는 것이 다 새로 만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걱정이 있지만 일단 팀에 가서 부딪쳐 보겠다"며 "(홍)혜지 언니가 이끌어주시면 잘 따라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손화연은 세대 교체가 필요한 여자 축구 대표팀에서도 귀중한 차세대 공격수 자원이다.
그는 "만약 대표팀에 또 소집되면 항상 나아지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막내 역할도 충분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에 대해서는 "언젠가는 하고 싶지만 국내에서 자리를 잡는 게 먼저"라고 덧붙였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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