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 멤피스에 99-97로 승리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미국 프로농구(NBA) 피닉스 선스가 경기 종료 0.4초를 남기고 터진 타이슨 챈들러의 기막힌 앨리웁 덩크를 앞세워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2점차를 물리치고 연패를 막아냈다.
피닉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토킹 스틱 리조트 아레나에서 열린 2017-2018 NBA 정규리그 멤피스와 홈 경기에서 99-97로 진땀승을 거뒀다.
말 그대로 극적인 승리였다.
76-76 동점 상황에서 4쿼터를 시작한 피닉스는 경기종료 4분 56초를 남기고 91-82로 점수 차를 벌리면서 손쉽게 승리를 따내는 듯했다.
그러나 멤피스도 호락호락 무너지지 않았다.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멤피스는 경기 종료 0.6초를 남기고 자렐 마틴의 덩크가 폭발하면서 97-97로 동점을 만들고 연장전 돌입을 눈앞에 두는 듯했다.
피닉스는 곧바로 타임아웃을 불었고, 마지막 공격 작전을 짰다. 남은 시간은 단 0.6초. 패스를 제대로 하기도 벅찬 찰나의 순간이었다.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사이드 라인에서 볼을 잡은 드라간 벤더는 곧바로 골대 밑에서 상대 수비수와 자리다툼을 하고 있던 챈들러의 머리를 향해 패스를 던졌다.
순간 챈들러가 수비수를 떨쳐내고 번쩍 솟아오르면서 볼을 잡아 앨리웁 덩크로 림에 볼을 꽂았다. 결승포가 터지는 데 걸린 시간은 단 0.2초였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챈들러는 이날 18분을 뛰면서 7득점에 머물렀지만, 앨리웁 덩크 결승포로 승리를 견인했다.
챈들러는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뛰었던 2014년 12월 '농구화 블록'으로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당시 3쿼터 4분 50여 초를 남기고 골든스테이트의 마리세 스페이츠의 농구화가 벗겨져 코트 위에 나뒹굴었다.
팀 동료인 스테픈 커리가 스페이츠에게 농구화를 던져 주는 순간 챈들러가 재빨리 달려와 농구화를 블록, 관중석으로 쳐내는 황당한 장면을 연출해 관중에게 웃음을 준 바 있다.
◇ 27일 전적
피닉스 99-97 멤피스
디트로이트 107 인디애나 83
댈러스 98-93 토론토
마이애미 107-89 올랜도
시카고 115-106 밀워키
샌안토니오 109-97 브룩클린
덴버 107-83 유타
LA 클리퍼스 122-95 새크라멘토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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