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고군산 4개 섬 육지 됐다…8.77㎞ 연결도로 전면개통

입력 2017-12-28 06:01   수정 2017-12-28 20:22

군산 고군산 4개 섬 육지 됐다…8.77㎞ 연결도로 전면개통

배로 1시간 넘던 선유도마저 차로 20분 내…교통·환경문제 우려

(군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전북 군산지역 4개 섬을 잇는 고군산 연결도로가 28일 완전히 개통했다.
지난해 7월 새만금방조제부터 신시도∼무녀도 구간이 개통하고 나머지가 이날부터 차량통행이 이뤄졌다.
연결도로는 군산시 새만금방조제∼신시도∼무녀도∼선유도∼장자도를 왕복 2차선(총 8.77km)으로 잇는다.
연결도로 양편에는 자전거도로와 인도도 개설했다.
이에 따라 이들 섬은 사실상 육지가 됐다.



고군산연결도로는 2008년부터 2천820억원을 들여 건설됐고 교량 6개(총연장 2천105m), 터널 1곳, 교차로 5곳이 마련됐다.
지난해 7월 방조제∼신시도∼무녀도 구간(4.39km) 부분개통에 이어 나머지 구간도 완전히 개통했다.

이에 따라 군산여객터미널에서 가장 멀어 배로 1시간 넘게 걸리던 선유도마저 새만금방조제에서 차량으로 불과 20분 안에 가게 됐다.
섬들을 둘러보려면 신시도 입구(공공자전거 150대)나 섬 내 5곳(민간 대여 500대)에서 빌려 타도 된다.
군산시는 접근성이 크게 좋아져 연간 140만명인 관광객이 크게 늘고 새만금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이들 섬의 육지화로 해양관광명소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주차장 확보와 교통 대란도 우려돼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1천580대가량의 주차공간을 확보했지만, 턱없이 부족해 섬마다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난개발, 환경오염, 관광객의 해산물 채취에 따른 주민 피해도 예상된다.

이에 익산지방국토청은 유휴부지 등에 주차장 304면을 확보하는 한편 차량 차단시설과 무인단속 카메라를 1월에 설치할 계획이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교통대란을 막기 위해 섬을 오가는 2층 셔틀버스나 도심권에서 출발하는 시내버스를 운행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주차장 2천여면을 확충할 계획이다.
연결도로 초입부에는 차량 카운터기를 설치해 진입차량을 통제하는 총량제도 검토하고 있다.
취약한 응급의료체계를 보완하기 위해 119안전센터를 건립하고 치안·구조인력도 확충한다.
시는 섬내 위법행위를 단속해 관광 불편을 줄이고, 방치 쓰레기도 처리해 깨끗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준수 부시장은 "연결도로 개통으로 시내권과 연계한 관광객 유치와 주민 소득증대를 기대한다"며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전북도, 군산경찰서 등과 협의해 섬들을 명품 관광지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k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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