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신한은행 주택대출 가산금리 인상 제동

입력 2017-12-27 19:03   수정 2017-12-27 21:54

금융당국, 신한은행 주택대출 가산금리 인상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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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가산금리 인하 여부 검토할 것"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박의래 기자 = 금융당국이 신한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 인상에 제동을 건 것으로 확인됐다.
기준금리가 시장금리 변동에 따라 자동 조정되는데 가산금리를 조정할 이유가 없다는 이유다.
2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 측은 지난 26일 신한은행 관계자를 만나 최근 신한은행의 주택대출 가산금리 인상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한은행에서 가산금리 인상 근거를 제출받아 점검한 결과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면서 "시장금리 상승이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연스럽게 반영이 되는데 가산금리를 굳이 올린 것은 객관성이 결여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2일부터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과 금융채 5년물을 기준으로 한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각각 0.05%포인트 올렸다.
은행의 대출금리는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에 은행이 정한 가산금리를 더해 정해진다.
코픽스 기준 대출은 은행연합회가 매월 고시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에 은행이 정한 가산금리를 더하고, 금융채 5년물 기준 대출은 시장에서 매일 정해지는 금융채 5년물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는 방식이다.
신한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예금금리를 먼저 올렸고 이로 인해 조달비용이 늘었다는 점을 들어 대출금리를 올렸는데 당국은 이런 부분이 기준금리에 반영되는 만큼 가산금리를 조정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이 금리 상승기에 편승해 가산금리를 더욱 올려 마진 확대에 나서는 것을 감시하겠다고 앞서 공개적으로 경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신한은행은 금감원에 이번 가산금리 인상에 불합리한 부분이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은행은 내부 위원회를 통해 인상된 가산금리를 복원할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가산금리 인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pee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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