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대적 격퇴를 선언했던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IS(이슬람국가)가 점거지역 98%를 잃은 상태라고 폭스뉴스가 국방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러한 성과는 대부분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10개월여간에 이뤄진 것으로, 조직 우두머리인 칼리프들도 절반가량 붙잡혔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3만 명에 달하는 미군이 이끄는 연합군과 현지 군이 IS 세력 7만 명가량을 섬멸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앞서 백악관도 트럼프 행정부의 취임 1년 성과를 설명하면서 "IS와의 전쟁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이라크와 시리아의 IS 점거지역 95%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달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장병들과의 화상 대화에서 "IS와 싸워 이기고 있다. 이전에는 승리하지 못했다"며 "전 정부 시절보다 IS를 격퇴하는데 큰 진전을 봤다고들 이야기한다. 이는 바로 내가 여러분들이 임무를 수행하도록 했기 때문"이라고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를 겨냥했다.
이와 관련, 오바마 행정부에 비판적 입장을 취해온 데이비드 뎁튤라 예비역 미 공군 중장은 폭스뉴스에 "오바마 행정부 시절의 관여 정책은 아주 짐스러운 것이었다"며 "백악관이 IS 공격 대상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는 과정이 어떤 경우에는 몇 주씩 더 늘어지기도 했고, 이는 오히려 더 많은 일반인 사상자 초래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압도적 공습으로 3년이 아니라 3개월 만에 우리의 목표를 달성했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국장을 지낸 조슈아 겔체르는 "오바마 대통령이 IS 격퇴를 위해 충분한 일을 하지 않았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미국 정보'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현재 1천 명 미만의 IS 세력이 이라크와 시리아에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최고치를 기록한 2년 전의 4만5천 명에 비해 급감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 22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의 유명 관광지인 피어 39에서 테러 공격을 기도한 혐의로 IS를 추종하는 전직 해병대원이 체포되는 등 IS 세력의 테러 기도는 여전히 진행형이라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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