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수면장애의 일종인 하지불안증군((RLS: restless legs syndrome)이 심장병과 연관이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지불안증후군이란 잠잘 때 다리가 가렵거나 콕콕 쑤시거나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불쾌감을 느껴 잠을 설치게 되는 심각한 수면장애의 하나다. 성인의 5~10%에서 나타나며 완치 방법은 없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의 가오샹(Gao Xiang) 교수 연구팀이 '간호사 건강연구'(Nurses' Health Study) 참가 여성 5만7천417명(평균연령 67세)의 10년간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7일 보도했다.
하지불안증후군이 있는 여성은 없는 여성에 비해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4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가오 교수는 밝혔다.
하지불안증후군을 오래 겪은 여성일수록 이러한 위험은 더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불안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비만, 고혈압 같은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을 함께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연구팀은 이런 위험요인을 지닌 여성을 제외하고 다시 분석해 봤다.
그 결과 하지불안증후군과 심혈관질환 사망위험 증가 사이의 연관성은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
이는 하지불안증후군이 심혈관질환 사망의 새로운 위험요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가오 교수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사협회(AMA)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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