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전에는 장학회 만들어 어려운 학생들 도와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평생 교직에 몸담았던 90대가 개인 고액 기부자 클럽인 대구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추연규(92)씨가 대구 아너소사이어티 112호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28일 밝혔다.
추씨는 지난 26일 자신이 입원한 요양병원에서 아들, 대구공동모금회 관계자와 함께 가입식을 했다.
대구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
달성군이 고향인 그는 평생 교단에 섰다가 경복중학교에서 퇴직했다.
형편이 어려워 집에서도 공부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자기 집에서 공부하도록 했고, 걸인이 오면 밥상을 차려 대접할 정도로 정이 많았다고 한다.
근검절약과 환경보존을 내세워 소박한 음식으로 식사하고 한번 쓰기 시작한 물건은 끝까지 사용했다.
10여년 전에는 '서백화목장학회'를 만들어 학생들을 돕기도 했으며 지금도 영남대 최고령 이사로 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추씨는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성금이 잘 전달돼 모두 함께 행복한 삶을 누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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