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도 인구가 2035년까지 계속해서 증가해 78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제주도는 28일 올해 통계청 시·도 장래인구 추계 공표에 따라 도의 인구 변동 요인을 적용해 2015년부터 2035년까지 20년간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인구 변화를 예측한 행정시 단위 장래인구 추계를 발표했다.
장래인구 추계는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등록센서스)를 기초로 최근 인구 변동 요인인 출생, 사망, 이동의 장래수준에 대한 가정을 바탕으로 인구 변화 추이를 예측한 것으로, 지역의 중장기 사회·경제 정책 수립에 활용되는 중요한 지표이다.
장래인구 추계에서는 최근의 인구 추세가 계속된다면 2035년까지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인구가 모두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시 인구는 2015년 45만명에서 2021년 50만명을 돌파하고, 2035년에는 57만명을 넘어선다. 서귀포시 인구는 2015년 15만명에서 2028년 20만명대에 진입하고, 2035년 21만명을 넘어선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인구 구성비는 2015년 각각 74.8%, 25.2%에서 72.9%, 27.1%로 변화한다.
제주시는 2021년 고령사회·2028년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2035년 고령 인구 비중이 26.1%에 이른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2035년 15만명에 달해 2015년 대비 2.7배 증가한다.
서귀포시는 2022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2035년에는 고령 인구 비중이 32.4%에 달해 10명 중 3명이 고령자가 된다.
2035년 0∼14세의 유소년인구는 제주시 7만7천명, 서귀포시 2만3천명으로 2015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문다. 그러나 2015년 대비 유소년인구 구성비는 제주시 16.8%에서 13.4%로, 서귀포시 14.3%에서 11%로 20년간 계속 감소한다.
15∼64세의 생산가능인구는 제주시 35만명, 서귀포시 12만명으로 2015년에 비해 모두 증가하지만, 전체 인구 대비 비중은 각각 10%포인트 이상 감소한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생산가능인구는 모두 2027년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로 돌아선다.
현창행 도 협치정책기획관은 "미래 인구 변화에 선제로 대응하기 위해 인프라 구축, 고령사회 대응, 출산 친화 사회 조성, 유입 인구 관리, 지역 균형 발전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제주형 인구정책을 추진해 모두가 행복한 지속 가능한 제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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