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인사, R&D에 방점…상용부문 경쟁력 확대

입력 2017-12-28 14:44  

현대차그룹 인사, R&D에 방점…상용부문 경쟁력 확대
승진 규모 전년 대비 10.9%↓…여성 임원 3명 승진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28일 단행한 2018년 정기 임원 인사는 예년과 비교해 규모는 줄었지만 연구개발(R&D) 부문에 중점을 두는 기조는 그대로 유지됐다는 평가다.
상용차 부문에서는 처음으로 외국인 임원을 영입, 수출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려는 방향성이 눈에 띈다.
현대차그룹의 이날 인사 결과를 보면 총 310명이 승진해 2017년도 정기 인사(348명) 때보다 임원 승진자 수가 10.9% 감소했다.
2016년 정기 인사 당시(368명)와 비교하면 약 15.8% 줄어든 수준이다.
이는 올해 글로벌 판매 감소 등으로 실적이 악화한 영향이 크다.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한 내실경영 기조와 실적 위주 인사 원칙을 따랐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올해 인사는 최근 몇 년간 R&D 분야 승진자가 대거 배출되던 흐름이 한층 두드러졌다.
R&D·기술 부문 승진자는 모두 137명으로 지난해(133명)보다 많다.
전체 승진자 중 R&D·기술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38.2%에서 올해 44.2%로 6.0%p(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최근 5년 내 최대 비중이다.
특히 전체 부사장 승진자 15명 중 8명이 R&D·기술 분야에서 배출됐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기아차 현대디자인센터장, 이종수 현대·기아차 성능개발센터장, 정재욱 현대차 북경현대기차 구매본부장, 탁영덕 현대·기아차 상용연구 개발담당, 하언태 현대차 울산공장부공장장, 최정연 현대위아 구매본부장, 서명진 현대제철 구매본부장, 이형철 현대제철 포항공장장 등이다.
이는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 친환경차 등 미래 선도기술을 확보하려면 R&D 부문의 역할 확대와 관련 인재 육성이 중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석연구위원 1명을 새로 선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번에 승진한 한동희 수석연구위원(현대·기아차 터보엔진리서치랩)은 엔진성능 개발 분야의 독보적 전문가로 꼽힌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이번에 처음으로 상용차 부문에서 외국인 임원을 영입했다.
내수 위주였던 상용 부문에서 향후 신시장을 개척하고 판매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새로 합류한 인물은 다임러 트럭 콘셉트카 개발을 총괄했던 마이클 지글러 이사와 메르세데스-벤츠 미니버스 마케팅·영업담당 출신인 마크 프레이뮬러 이사다.
마이클 지글러 이사는 현대·기아차 상용R&D전략실장을 맡아 상용차 개발 프로젝트와 제품 전략 수립, 신기술 사업화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마크 프레이뮬러 이사는 40여개국의 판매 관리 및 대외 홍보 경험을 살려 현대차 상용해외신사업추진TFT장으로서 마케팅과 영업 전략 수립을 주도할 예정이다.
이번에 승진한 여성 임원은 김원옥 현대엔지니어링 화공사업지원실장(상무), 안현주 현대·기아차 IT기획실장(이사), 최유경 현대카드 디지털 페이먼트 실장(이사대우) 등 3명이다.



br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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