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도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자본검증위원회는 28일 도청에서 첫 회의를 열고, 위원장에 박상문 한국산업은행 제주지점장을 선출했다.
자본검증위는 이날 제주도 관계자로부터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추진 경위와 사본 검증위 구성 취지 및 역할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국내외 신용평가기관의 자본검증 제안서를 받기로 했다.
내년 1월에 신용평가기관의 제안서를 받고 나서 기관을 선정하고, 2월부터 신용평가를 의뢰할 계획이다. 신용평가기관이 보고서를 제출하면 최종적으로 검토·분석해 도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자본검증위 위원 11명 중 박 위원장을 비롯해 임승용 도 경제정책 고문, 강석반 제주참여환경연대 이사, 신애복 도 상공인연합회장, 오라동 주민 백성철씨, 이승찬 도 관광국장 등 6명이 참석했다.
도는 지난 9월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자본검증을 위한 첫 단계로 도민과 전문가 의견 수렴에 착수했으며, 11월 10명 중 9명이 자본검증이 필요하다고 답함에 따라 최근 자본검증위를 구성했다.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은 2021년까지 357만5천㎡에 2천300실 규모 관광호텔과 1천270실 규모 콘도미니엄, 명품 빌리지 등 상업시설과 생태전시관, 워터파크, 18홀 골프장 등 휴양문화시설을 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5조2천억원이다.
중국계 자본을 중심으로 한 버진아일랜드 국적의 사업자인 JCC는 2015년 7월 환경영향평가 준비서 심의를 받고 나서 지난해 8월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제출했다. 지난 2월에는 환경영향평가 보완서를 도에 제출했다.
JCC의 환경영향평가서를 심의 요청받은 제주도의회는 4월에 안건 상정을 보류하고, 6월에는 도에 자본검증위원회를 구성해 검증하라고 요구했다. 도는 도의회의 요청을 받아들여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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