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호국인물' 민간인 구출 홍대선 해군하사

입력 2017-12-29 08:43  

'1월의 호국인물' 민간인 구출 홍대선 해군하사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전쟁기념관은 6·25전쟁 당시 민간인 구출작전에 큰 공을 세우고 전사한 홍대선(1929.1∼1952.1) 해군 하사를 '2018년 1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1952년 1월, 홍대선 삼등병조(당시 계급)는 LST-801함(천안함)에 딸린 상륙용 주정의 정장으로 서해 경비작전에 참가해 옹진반도의 순위도(현 황해남도 강령군 순위리)에 모여든 민간인 840여 명을 안전하게 호송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는 출동해 피난민을 모함으로 실어 나르는 임무를 수행했다. 피난민의 절반을 수송하던 찰나 이를 발견한 북한군이 피난민을 향해 기관총과 박격포로 총격을 가해 삽시간에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북한군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전마선 3척을 순위도에 상륙시켜 피난민을 제압하려 했다. 그는 피난민 수송을 다른 동료에게 부탁하고 적진으로 돌격해 전마선 상륙을 저지하고자 했다. 그러나 상륙용 주정이 치명적으로 손상되어 더는 작전을 할 수 없게 되자 인접한 예안리 해안에 홀로 상륙해 스스로 적의 표적이 되어 피난민으로 향하는 총격을 유인했다.
혈혈단신으로 육지에서 적을 향해 기관총을 쏘던 중 북한군의 전투함과 전마선에서 발사한 총탄에 흉부와 복부에 관통상을 입고 전사했다. 그때 그의 나이는 23살이었다.
그의 위대한 희생을 바탕으로 순위도의 주민들은 안전하게 남쪽으로 피난할 수 있었고 작전은 최소한의 피해를 남긴 채 성공적으로 완수됐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52년 11월 을지무공훈장을 추서했다. 해군은 2002년 최첨단 유도탄 고속함의 함명을 그의 이름을 따 '홍대선함'으로 명명했다.
전쟁기념관은 1월 4일 오후 2시 호국추모실에서 해군 주요 인사 및 유관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고인을 추모하는 현양행사를 거행한다.
three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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